SK 이만수 '빅 스마일' 잃었다

김민섭 넷포터

입력 2011.10.27 08:48  수정

삼성 마운드에 눌려 이틀간 삼진 27개 당해

뾰족한 해결책도 찾기 어려워

한국시리즈에서 상대의 괴력투를 체감한 이후 이만수 감독은 빅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표정이 굳었다.

SK 이만수(53) 감독대행은 평소 잘 웃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코치생활을 할 때도 잘 웃어 동료들이 ‘빅 스마일’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하지만 한국시리즈에서 상대의 괴력투를 체감한 이후 빅 스마일이라는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표정이 굳었다.

SK는 26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끝판왕’ 오승환을 중심으로 한 철벽 계투진에 막혀 1-2로 무기력하게 패했다.

1차전 12개-2차전 17개로 이틀간 무려 29개의 삼진을 당했다.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피로가 누적된 탓도 있지만, 삼성 마운드의 위력을 새삼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 그나마 6회초 정현욱을 상대로 1점을 뽑은 것과 8회초 오승환에게 중전 안타를 빼앗은 것이 대단할 정도였다.

준플레이오프 4경기, 플레이오프 5경기를 치르느라 소진된 체력 속에 힘과 자신감이 넘치는 빠른 공에 좀처럼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7전 4선승제 시리즈에서 무기력하게 내리 2연패를 당한 SK는 3-4차전이 열리는 문학구장으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삼성은 중간 계투진의 위력을 다시 입증하며 마운드의 높이를 자랑했다. 시즌 내내 불펜 평균자책점 1위의 삼성 중간 계투진 앞에서 위축되지 않은 타선은 없었다. 더욱 답답한 것은 뾰족한 대응책을 찾기도 어려운 현실이다.

이 감독대행은 "스윙이 정상으로 돌아오기 위해서는 휴식 밖에 없다. 그런데 하루 이틀 쉰다고 해서 스윙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버텨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3,4차전은 28,29일 열린다. 그리고 SK에 휴식일은 고작 하루에 불과하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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