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더반서 세 번째 함성 내지를까

입력 2011.07.05 11:05  수정

홍수환, 37년전 WBA 밴텀급 챔피언 등극

지난해는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인연

김연아는 한편, 일찌감치 결전지 더반에 입성해 유치활동을 펴고 있다.

강원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삼수(三修)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서 다시 한국 스포츠가 승리의 함성을 지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10·2014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지만 캐나다 밴쿠버와 러시아 소치에 개최권을 내줘야 했던 평창은 6일 자정(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서 열리는 IOC 제123차 총회에서 2018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다짐하고 있다.

평창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독일의 뮌헨. 프랑스 안시의 추격도 만만치 않지만 외신들은 일찌감치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는 더반이 ´길조(吉兆)´의 땅이라며 동계올림픽 유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더반에서 두 번이나 승리의 함성을 내질렀기 때문이다.

홍수환이 지난 1974년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금 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를 물리쳤던 곳이 바로 더반이었다. 날짜도 7월 4일로 시기가 비슷하다.

당시 남아공 홈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을 업은 테일러를 상대로 네 차례나 다운을 뺏어낸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던 홍수환은 모친에게 건 전화를 통해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한국 스포츠의 더반의 좋은 인연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6월 23일 더반 모이세스 마비다 스타디움서 벌어진 나이지리아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가 2-2로 비기면서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낸 것.

홍수환이 그랬던 것처럼 한국 축구 역시 나이지리아의 홈이나 다름없는 더반에서 선제골을 먼저 내주고도 이정수의 ´헤발슛´으로 동점골을 만든 뒤 박주영의 그림과 같은 프리킥 역전골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김남일의 페널티킥 허용으로 동점골을 내주긴 했지만 끝까지 2-2 무승부를 지켜내며 16강에 올랐다.

당시 한국 축구가 더반에서 16강에 진출하자 유치위원회도 한국 축구의 더반 승리를 1년 뒤까지 이어가자며 결의를 하기도 했다.

한편, 일찌감치 결전지인 더반에 입성한 유치위원회는 김연아 등과 합류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역시 전용기 편으로 현지에 도착, 지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유치위원회는 네티즌들의 투표에서 평창이 지지를 받았다는 소식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과연 강원도 평창이 여러 어려움을 딛고 일본 나가노에 이어 아시아 세 번째 동계올림픽의 주인공이 되는 쾌거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할 만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기자]

[관련기사]

☞ ‘뉴 트렌드’ 일단 평창에 한 표 던진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