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는 25일 "현대사 한 세기에서 매우 특이한 손금을 쥐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 다섯을 고르라고 한다면 이승만, 김구, 박정희, 문선명, 조용기의 이름을 들겠다"고 말했다.(자료사진)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가족들의 교회 사유화 논란´에 휩싸인 조용기 여의도 순복음교회 목사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교수는 25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신데 무슨 걱정인가. 직분은 다 버려도 ‘하나님의 사람’ 조용기의 할 일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휴전선이 무너지고 남북이 하나가 될 때, 먼저 평양에 달려가 교회를 세우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할 사람이 조용기 말고 또 누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의 아들 하나가 말을 안 듣고 허랑방탕하여 그것이 아버지의 가장 큰 고민이라는 사실은 이미 세상에 널리 알려져 있다. 대학을 경영하는 부인의 비리 운운하는 보도는 금시초문이지만 검찰에 고발을 당했다하여 고발 내용이 다 사실이 아닌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구름이 걷히고 햇볕이 다시 비칠 날이 올 것"이라고 용기를 북돋았다.
그는 또 "50만 교인 중에는 온갖 종류의 인간들이 다 끼어 있을 것이고, 양떼들 가운데는 이리떼도 적지 않아, 시인 밀턴이 <실락원>에서 말하는 ‘사탄’이 바로 이런 자들이다"며 "그런 아들을 하나님이 주셨는데, 아버지로서 당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부인의 학교 관련 비리는 곧 해결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현대사 한 세기에서 매우 특이한 손금을 쥐고 이 땅에 태어난 사람 다섯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서슴지 않고 이승만, 김구, 박정희, 문선명, 조용기의 이름을 들겠다"고도 했다.
그는 노벨 평화상 수상자 조안 모트(Joan R. Mott)의 "Man´s extremity is God´s opportunity(인간의 극한 상황은 곧 하나님의 기회다)."는 말을 거론하며 "조용기 목사는 이 한마디를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김 교수는 조 목사의 "일본 대지진 하나님의 경고"발언이 논란이 일자 "어느 누구도, 심지어 하늘의 천사라도, 그런 말을 할 자격은 없다"고 일침을 놨다. [데일리안 =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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