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곳서 관측…지진은 즉각, 해일은 10분내 대응"
일본 강진이 대규모 피해를 예고하는 가운데 결코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는 어떻게 지진과 지진해일을 관측하고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국내에서도 지진과 지진해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발생한 적이 있어 정확한 탐지와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실정이기 때문이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발생하는 지진은 판구조론 상 유라시아판 동남쪽에 위치해 있으며 지진의 발생 빈도가 낮고 규모도 일본 등에 비해 작다. 그러나 발생 위치가 매우 불규칙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동안 한반도에서는 중진(中震)에 해당하는 규모 4~6은 모두 10차례 관측됐다. 강진은 없었다.
최대 지진은 1980년 1월8일 평안북도 의주ㆍ삭주에서 발생한 규모 5.3 지진으로 기록돼 있다.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 동쪽 80㎞ 해역과 19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는 각각 규모 5.2의 지진이 발생했다. 2003년 3월20일 백령도 서남서쪽 80㎞ 해역과 1978년 10월7일 충남 홍성에서는 규모 5.0의 지진이 있었다.
1978년 충남 홍성 지진은 부상 2명, 118동 건물 파손, 1천여개 건물 균열, 성곽 90m 파손 등의 피해를 냈다. 재산피해액이 총 2억원으로 집계됐으며 복구비용은 4억원이 들었다.
특히 1983년과 1993년에는 일본 서해안에서 발생한 지진과 지진해일이 동해안에 피해를 줬다. 지진해일을 동반한 피해는 지진만 발생했을 때보다 컸다.
1983년 5월26일 일본 혼슈 아키타현 서쪽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7 지진과 지진해일은 동해안 지역에 사망 1명, 실종 2명, 부상 2명 등 인명 피해를 냈다. 건물과 선박 파손으로 인한 재산피해도 3억7천만원으로 집계됐다.
1993년 7월12일 일본 홋카이도 오쿠시리섬 북서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7.8 지진과 지진해일은 인명피해를 주지 않았으나 3억9천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진과 지진해일에 대한 면밀한 탐지를 위해 국가 통합지진관측망을 전국 100곳에 운영하고 있다.
기관별로는 기상청이 49곳의 관측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지질자원연구소 34곳, 한국전력연구원 13곳, 원자력안전기술원 4곳 등을 두고 있다.
일본기상청 관측소 22곳, 일본국립방재연구소 12곳, 중국지진국 10곳으로부터 관련자료도 받는다.
특히 이번처럼 지진과 함께 지진해일이 몰려올 수 있는 점을 고려해 2007년에는 울릉도에 해저 지진계와 해일 파고계를 설치해 지진해일을 감시하고 있다.
일본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해일이 동해안까지 도달하는데 1시간 30분 가량 걸리는 점을 감안해 울릉도에 ´첨병´을 두고 있는 셈이다.
기상청 국가지진센터 관계자는 "지진은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지진해일은 영향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면 10분 이내에 지진해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진해일의 경우는 발생 직후 영향력과 동해안 도달 시간 등을 측정하는 시나리오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며 "신속한 대응이라는 측면에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 한승호 기자]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