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시(時)는 언제?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11.01.16 10:22  수정

<우호성의 사주살롱>-생시 찾기

상담을 하다 보면 출생시를 정확히 몰라서 진땀을 흘리는 경우가 왕왕 있다.

츨생시가 어느 때인지 전혀 모르면 아예 상담을 거절하지만, “낳고 나니 해가 떠 있다고 하시더라.”거나 “소 여물 주고 나서 낳았다 하시더라.”하면 그 근방의 앞 뒤 시각을 측정하여 두세 개의 사주를 뽑은 다음 당사자의 과거를 역추적해서 생시를 찾아 사주를 본다. 이 작업이 여간 어렵지 않다.

사주명리학에서 생시는 2시간 단위인데, 이 생시가 한 단위 차이가 나면 그 운명이 때로는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나고 때로는 약간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

현격한 차이가 날 때는 과거 상황을 물어봐서 생시를 알아내기가 용이하지만, 근소한 차이가 날 때는 과거와 대조해 봐도 정확히 생시를 잡아낼 수 없다.

그래서 성격, 직업, 기호 등등을 물어보기도 하는데, 대답이 아리송하여 애를 무척 먹곤 한다. 이렇게 해서 당사자의 생시를 바로 찾아주면 명리 연구자로서 희열을 느끼고 보람을 얻는다.


7년 전 한 지인의 사주를 받은 적이 있다. 그는 1957년 양력 12월생으로 오후 3시쯤 태어났다고 했다. 요즘과 달리 1957년은 우리나라가 표준시를 동경 127도 30분으로 쓸 때이므로 오후 3시쯤이라면 미시(1시~3시)생이거나 신시(오후 3시~5시)생인데 이 쪽 저쪽으로 봐도 애매하여 그냥 덮어 두었다.

그랬던 그가 2010년 여름에 동생 문제를 상담하던 중 동생에게 소송이 걸려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그의 사주를 다시 꺼내서 2010년 운에 형제자매가 흉 작용을 하는 생시가 미시인가 신시인가를 보니 신시였다.

2010년은 그에게 비견(比肩)운에 해당한다. 이 비견이란 코드가 길 작용을 하면 형제자매의 도움이 있고 흉 작용을 하면 형제자매로 인하여 재산 손실을 보는데 신시생으로 보니 비견이 나쁜 작용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신은 신시생이라고 일러 주었다.

그런데 2011년 올해 1월에 다시 들른 그는 동생과 소송분쟁이 있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에 원만히 해결되어 수 억원 대의 재산을 얻게 되었다고 했다.

또 다시 그의 사주 2개를 꺼내 보니 미시생 사주에 있는 비견이라는 코드가 지난해 그에게 도움을 주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초에는 동생과 분쟁을 했으나 결과적으론 수습되어 동생 덕분에 큰 재물을 얻었으니 당신은 미시생이라고 생시를 확인해 주었다.

미시생으로 확신하고 재차 사주를 들여다보니 말을 하염없이 떠벌이는 수다형의 성격과도 일치하였다.

생시를 확인하여 기뻐하는 그에게 “ 올해도 형제자매 혹은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해이니 용기를 갖고 새로운 일을 해보라.”고 조언해 주었다. 글/우호성 명리학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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