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금호강 ‘수달’ 보호 추진

입력 2010.11.30 17:15  수정

생태환경조사결과 신천&8228;금호강 15마리 이상 서식

대구시가 신천과 금호강에서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수달(천년기념물 제330호)이 15마리 이상이 발견됨에 따라 수달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 마련에 나선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2005년 최초 발견 이후 5년이 경과돼 수달의 서식실태를 조사하고 보호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야생동물연합에 용역을 의뢰, 올해 2월부터 신천·금호강 서식수달에 대한 생태환경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수달은 신천 3마리, 금호강 4마리, 공산댐 2마리, 가창댐 4마리, 가창 우록 2마리 등 모두 15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천·금호강 서식 수달 모습

수달은 신천 전역에 걸쳐 서식흔적(배설물, 발자국, 식이흔적 등)을 남겼으며, 특히 수성교 주변 반경 5m이내 수달 배설물 10개, 발자국 40여개가 발견됐다.

또 상류지점인 장암교 일대는 40~50개의 배설물과 발자국이 발견돼 수달이 장암교를 통로로 앞산을 서식처로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호강에는 주변 하중도에 수달 발자국, 배설물 등이 다수 발견됐으며 노곡교 주변 습지 등의 하중도에는 수달이 먹고 남은 잉어 등이 발견되는 등 수달의 은신처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역 결과에 따르면 2006년 최초 조사 당시와 현재의 수달 배설물의 위치 크기 등은 큰 변화가 없었고 신천 일대는 수달의 보조서식지 및 휴식처로 많이 활용하고 있으며, 주 서식지는 노곡습지 주변의 하중도와 팔달교 주변 등 사람의 인적이 없는 장소를 이용했다.

대구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하천 등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수달의 위험요인으로 나타난 장암교 물놀이장은 관련부서와 협의해 이전 하도록 하고 신천의 콘크리트 보 등은 향후 신천 생태하천조성사업과 연계해 친 환경보로 교체하는 등 수달이 잘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수달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수달과 시민이 함께 건강하게 살아 갈수 있도록 신천 등 하천변에는 개, 고양이 등을 데리고 산책하는 행위와 투망·정치망, 낚시 등을 이용한 불법 어로행위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데일리안 대구경북 = 김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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