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석, 뮤지컬 <톡식 히어로> 개막 앞두고 쓴 소리 ‘왜?’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입력 2010.08.13 19:4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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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소리 내지 못한 채 조용히 리허설

물리적 시간 부족하지만 최선 다할 것

오만석은 “프레스콜만 해도 건물의 점심시간에 열리고 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큰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리허설을 해야 한다”며 열악한 제작 여건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뮤지컬배우 오만석(35)이 열악한 국내 뮤지컬 제작 여건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거침없는 쓴 소리를 내뱉었다.

13일 서울 대치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톡식 히어로>(연출-이재준) 프레스콜에 참석한 오만석은 작심한 듯 “불행히도 거짓말을 못하겠다. 현재 시스템으로는 제대로 된 공연을 보여줄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오만석은 이어 “프레스콜만 해도 건물의 점심시간에 열리고 있다. 이 시간이 지나면 다시 큰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조용히 리허설을 해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외국인 연출과 스태프가 오면 길게는 한 달간 극장을 내주다시피하면서 국내 제작진에겐 5일 만에 모든 준비를 마치라고 요구한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며 극장 측의 이중적인 태도를 꼬집었다.

그러나 오만석은 어려운 상황에도 공연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각오도 함께 밝혔다. “어려운 제작 여건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배우와 스태프들이 대단하다”며 동료 배우들에게 박수를 보낸 그는 “관객들에게 최대한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영화 <톡식 어벤저>를 기본 테마로 지난해 4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 토니상을 수상한 바 있는 존 랜도가 연출, 록밴드 본 조비의 키보디스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작곡을 맡아 화제를 모았으며 ‘관객들이 선택한 최고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오만석은 이 작품에서 라이언과 함께 주인공 멜빈과 톡시 역을 맡는다. 위대한 지구 과학자를 꿈꾸는 왕따 청년에서 거대한 음모에 맞서 싸우는 시민들의 슈퍼히어로로 뮤지컬계에선 좀처럼 만나기 어려운 독특한 캐릭터다. 특히 단 2분 만에 거대한 녹색 돌연변이 톡시로 변하는 특수 분장이 흥미롭다.

이재준 연출은 “세상에는 섣불리 선입견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있다. 작품을 통해 즐거운 에너지를 발산하고 그 에너지를 통해 관객들이 진실이 무엇인지 자연스레 받아들였으면 좋겠다”며 공연을 앞둔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내에선 처음 소개되는 뮤지컬 <톡식 히어로>는 오만석을 비롯해 라이언, 홍지민, 김영주, 신주연, 최우리, 임기홍, 김동현 등이 출연하며 14일부터 10월 10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데일리안 문화 = 이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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