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델 보스케 감독 “한국, 조직력·피지컬 좋았다”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0.06.04 10:06  수정

한국에 1-0 승, 경기 내용엔 불만 가득

본선 앞두고 계속된 부진에 ‘냉가슴’

보스케 감독은 한국 팀에 대해 “조직력과 체력이 인상적이었다.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조직력과 피지컬이 매우 좋았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의 표정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4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 티볼리노이 스타디움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비교적 고전한 내용 때문인지 얼굴엔 불만으로 가득 찼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지어보인 델 보스케 감독은 “한국은 조직력과 체력이 인상적이었다. 압도하기 힘든 팀으로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에 잔뜩 화가 난 델 보스케 감독은 더 이상의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인터뷰 룸을 황급히 떠났다.

이날 경기에서 스페인은 후반 41분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로 간신히 한국을 1-0으로 누르고 유럽 최강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도 종료 직전 결승골로 간신히 3-2로 승리한 데 이어 또다시 한수 아래의 아시아 팀을 상대로 고전하면서 자국 언론의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분위기가 급격하게 냉각된 셈이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스페인은 비교적 무난한 상대인 칠레, 스위스, 온두라스 등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지만 이들과 전력이 비슷하거나 한수 아래인 아시아 팀과의 평가전 부진은 불안요소다.

한편, 델 보스케 감독은 지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갈라티코 1기’를 이끌며 전성기를 누렸으며 2008년 가을부터 루이스 아라고네스의 뒤를 이어 스페인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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