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형 전 함평군수 말바꾸기 논란

입력 2010.02.17 17:51  수정

F1주민감사 청구…1주일만에 ´검토중´

전남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말바꾸기'로 눈총을 받고 있다.

이 전군수는 지난 10일 J프로젝트의 핵심인 F1경주대회 추진과 관련 "주민감사를 청구, 박준영 도지사의 공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당시 이 전 군수는 "F1대회의 준비소홀과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대회 전반을 종합 점검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도정에 전달하기 위해 감사를 청구한다"고 청구 취지를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전 군수는 일주일이 지난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민감사는 도민 알권리 보장을 위해 최소한의 절차라고 생각하지만, 정치쟁점화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대안제시에 주력하겠다"고 한발짝 물러섰다. "주민감사청구를 취소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전 군수 측근은 "주민감사청구를 계속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전남도의회 F1특위 위원장은 "이석형 전 함평군수의 ´F1대회 주민감사청구´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면 그때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주민감사 청구 추진 중단"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도지사 선거 후보군인 주승용 의원의 경우 지난 4일 민주당 도당위원장 사퇴 기자회견에서 "불투명한 F1에 대한 추진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도 "어차피 국책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금 시기에 왈가왈부할 사안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석형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F1대회 주민감사 청구와 관련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다"며 "F1대회 추진에 대한 문제인식을 갖고 계속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데일리안 광주전라=송덕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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