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베즈 결승골’ 맨시티…첼시 꺾고 ´빅4´경쟁 박차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09.12.06 10:45  수정

아데바요르-테베즈 연속골, 2-1 승리

첼시, 경기 막판 램파드 페널티킥 실축

맨시티가 테베즈의 결승 프리킥 골에 힘입어 리그 선두 첼시를 2-1로 물리쳤다.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리그 선두 첼시를 잡으며 신흥강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맨시티는 6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더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서 열린 ‘2009-1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홈경기에서 엠마뉴엘 아데바요르와 카를로스 테베스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알 파힘 구단주 부임 이후 스타급 선수들 영입에 힘을 기울이며 전력보강에 나섰던 맨시티는 올 시즌 최강으로 불리는 첼시를 격파, 선두권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

승점3을 추가한 맨시티는 6승7무1패(승점25)를 기록,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6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첼시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맨체스터 유니이티드(이하 맨유)에 승점 2점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 먼저 신바람을 낸 쪽은 첼시였다.

첼시는 전반 7분, 니콜라스 아넬카의 슈팅이 아데바요르의 등을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돼 행운의 선취골을 얻었다. 그러나 첼시의 기쁨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아데바요르-테베스-숀 라이트 필립스의 3각 편대를 앞세운 맨시티는 이후 파상공세를 퍼붓기 시작했고, 결국 전반 36분 자책골의 주인공 아데바요르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공을 이어받은 뒤 왼발 슈팅으로 첼시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 승리를 향한 맨시티의 투지는 더욱 불타올랐다. 후반 10분, 첼시의 수비수 히카르도 카르발류의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 찬스를 테베즈가 성공시키며 팀에 결승골을 안긴 것.

다급해진 첼시는 이후 디디에 드록바-아넬카의 투톱을 비롯해 미드필더들까지 전방 깊숙이 침투해 총공세를 퍼부었지만 동점골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특히 후반 37분, 드록바가 얻어낸 페널티킥 찬스를 프랭크 램파드가 놓친 것이 가장 뼈아팠다.

한편, 첼시와 함께 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맨유는 웨스트햄과의 원정경기서 폴 스콜스의 선취골을 시작으로 골 폭죽을 터뜨리며 4-0 대승을 거뒀다. 교체명단에 포함됐던 박지성은 오랜만의 리그 경기 출장이 예상됐지만 출전이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빅4’ 가운데 하나인 리버풀은 블랙번과의 원정경기를 득점 없이 비기며 고작 승점 1점만을 추가하는데 그쳐 선두권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아스날은 스토크시티를 2-0으로 물리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울버햄턴전에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폭넓은 움직임과 유연한 패스 등을 선보이며 풀타임 활약했다. 이청용은 팀 패배(1-2)에도 불구, 영국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로부터 ‘볼턴의 최고 선수. 울버햄턴을 시종일관 위협했다’는 평가와 함께 팀 내 최고인 평점 7점을 받았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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