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조추첨, B조 팀들과의 상대전적은?

전태열 객원기자

입력 2009.12.05 09:58  수정

톱시드 아르헨티나와 2전 2패 열세

그리스-나이지리아는 상대전적 우위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비롯해 나이지리아, 그리스 등과 함께 B조에 배정받았다.

한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0 FIFA 남아공 월드컵’ 조 추첨행사에서 B조에 속해 내년 6월 12일 그리스와 첫 경기를 가진 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와 나란히 맞대결을 펼친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우려했던 ‘죽음의 조’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만만한 상대도 없다고 평가했다. 톱시드 아르헨티나와는 힘겨운 사투가 예상되고, 그리스, 나이지리아와는 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KOREA REPUBLIC´이라고 적힌 쪽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그리스, 상대전적 1승 1무 우위

한국이 그리스와 첫 맞대결을 펼친 것은 지난 2006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사우디아라비아 4개국 친선대회에 참가해 박주영-이동국-이천수가 쓰리톱으로 나서 1-1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은 전반 10분, 자고라키스에게 선취골을 내줬지만 14분 뒤 이천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킨 바 있다.

이후 1년 만에 만난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의 경기에서는 한국이 웃었다. 친선경기로 치러진 이날 경기서 한국은 후반 33분, 이천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오른발 프리킥 슛으로 그리스 골망을 가르며 1-0승리를 거둔 바 있다.


아르헨티나, 2패 열세

지난 1986 멕시코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만난 아르헨티나는 디에고 마라도나 현 대표팀 감독을 앞세운 강력한 우승후보였다.

당시 마라도나 감독은 허정무 현 대표팀 감독에게 걷어차여 그라운드에 나뒹굴었지만 발다노의 2골과 루게리의 골로 박창선이 1골로 고군분투한 한국을 3-1로 손쉽게 제압했다.

지난 2003년 6월 아르헨티나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을 노린 한국은 선전했음에도 0-1로 패했다.

움베르토 코엘류이 이끌던 한국은 조재진, 이천수, 차두리로 짜인 3-4-3 전술로 아르헨티나에 맞섰지만 전반 43분 하비에르 사비올라에게 결승골을 내줘 아쉽게 패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사비올라를 비롯해 가브리엘 에인세, 하비에르 자네티, 에스테반 캄비아소, 파블로 아이마르, 막시 로드리게스 등 스타 선수들이 대거 포함된 최정예 전력이었다.


나이지리아, 2승 1무 우위

나이지리아는 카메룬 등과 함께 아프리카의 강호로 꼽히지만 한국과의 A매치에서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지난 198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동대문 구장에서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 노인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한국은 이후 18년 만에 다시 만난다.

2002 한일 월드컵을 9개월 앞둔 2001년 9월,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던 한국은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이천수와 최용수가 각각 1골씩 기록했지만 2골을 몰아친 은두케를 막지 못하며 2-2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어 3일 뒤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다시 만난 두 팀은 접전 끝에 한국이 2-1 승리를 거뒀다.

당시 한국은 후반 13분 이천수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김도훈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켰고, 이후 3분 뒤 은두케에게 만회골을 내주며 1-1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경기 종료 막판 최태욱 페널티 에러리어 왼쪽에서 올린 센터링을 이동국이 강력한 헤딩슛으로 나이지리아 골망을 가르며 2-1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편 44년 만에 본선에 오른 북한은 그야말로 ´죽음의 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1차전에서 브라질과 격돌한 뒤 2차전과 3차전은 각각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와 격돌한다. 특히 북한과 포르투갈은 잉글랜드 월드컵에서도 만났던 인연이 있다.

또한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호주 역시 독일, 세르비아, 가나와 묶여 역시 ´죽음의 조´가 됐고 일본도 네덜란드, 덴마크, 카메룬 등 만만찮은 상대와 격돌하게 돼 16강 진출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데일리안 = 전태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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