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 쥐락펴락´ 월드컵 조추첨…어떻게 진행되나

박상현 객원기자

입력 2009.12.04 12:43  수정

1번 포트팀 조 결정한 뒤 한국 속한 2번 포트 추첨

한국 ´A2´ 들어갈 경우 남아공과 개막전 맞대결

조추첨 대진운은 성적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2010 남아공월드컵’ 조추첨이 열리는 가운데 과연 조추첨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3일 개최국 남아공을 비롯해 브라질과 스페인, 네덜란드, 이탈리아, 독일,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등 지난 10월 FIFA 세계랭킹 상위 7개팀을 ´톱시드´에 해당하는 1번 포트 팀으로 뽑은 가운데 한국 등 아시아 4개팀과 북중미 3개팀, 뉴질랜드 등 8개 팀이 2번 포트에 들어갔다.

일단 순서는 1번 포트의 팀들의 속하는 조를 결정하게 된다. 1번 포트 팀들은 모두 각 조의 1번으로 선정된다.

그러나 요하네스버그의 사커 시티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개막전은 무조건 개최국의 경기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남아공은 ´A1´으로 확정됐다. 나머지 7개팀은 나오는 순서에 따라 B조부터 H조까지 결정된다.

두 번째 순서가 바로 한국이 들어가 있는 2번 포트다.

2번 포트 팀의 경우 대륙별 안배 원칙에 걸리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나오는 순서대로 조가 결정되고 곧바로 몇 번에 들어갈 것인지 두 번째 추첨을 하게 된다. 만약 한국이 첫 번째에 뽑히고 두 번째 추첨에서 2번에 걸려 ´A2´가 될 경우 남아공과 개막전 맞대결이 성사된다.

3번 포트는 대륙별 안배 원칙이 적용되는 포트여서 약간 복잡하다. 3번 포트에는 아프리카 5개팀과 남미 3개팀이 속해있는데 만약 아프리카 팀이 먼저 뽑혔을 경우 A조가 아닌 B조에 먼저 편성된다.

반대로 남미 팀이 먼저 뽑힐 경우 A조에 들어가게 되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조 순서에서 남미 팀이 뽑혔을 경우 그 다음 조로 넘어가게 된다.

4번 포트는 포르투갈 등이 있는 유럽 8개팀. 유럽은 각 조마다 최대 2개팀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역시 대륙별 안배 원칙에서 벗어나 있다. 4번 포트 역시 2번 포트와 3번 포트와 마찬가지로 나오는 순서에 따라 조가 결정되고 두 번째 추첨을 통해 각 조의 위치가 정해진다.

한편, 이번 조추첨 행사의 사회는 제롬 발크 FIFA 사무총장과 영화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남아공 출신 여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담당하며 데이빗 베컴 등 국제적인 스타와 아프리카 출신 스포츠 선수들이 직접 추첨에 참여한다.

또 케이프타운 국제 컨벤션 센터가 위치한 롱가(街)는 추첨식 당일 24시간 차량이 통제되는 가운데 축제 한마당이 벌어지며 한국에서도 강원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조추첨 응원행사가 펼쳐진다.[남아공 케이프타운 = 데일리안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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