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혼투´ 채병용…SK 수호신으로 자리매김

입력 2009.10.23 23:05  수정

한국시리즈 4차전 승리 이어 6차전 세이브

PO 3차전도 5⅓이닝 1실점으로 역전극 발판

채병용의 역투가 없었더라면 SK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물러나 한국시리즈를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군 입대를 앞둔 SK 채병용이 확실한 팀의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채병용은 23일 잠실구장서 펼쳐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3-2로 쫓긴 8회초 2사 1,3루 위기에 등판, 강타자 김상현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9회초에도 세 타자 모두 범타 처리하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채병용은 부상 때문에 지난 6월말부터 9월 중순까지 두 달 가까이 쉰 탓에 3승 3패, 2세이브, 3홀드에 머물렀고 평균자책점도 4.70으로 그다지 좋지 못했다.

페넌트레이스에서 던진 이닝은 61⅓이닝에 불과했을 정도로 팀 전력에 그다지 보탬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채병용은 포스트시즌 들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5⅓이닝동안 92개를 던지며 안타 4개만을 맞고 삼진을 4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하며 팀의 연장전 승리를 이끌었다.

만약 이날 채병용의 역투가 없었더라면 SK는 플레이오프에서 3연패로 물러나 한국시리즈를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채병용은 KIA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도 나와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맞추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3차전을 만회하긴 했지만 여전히 1승 2패로 뒤져 4차전을 내줬을 경우 1승 3패 위기에 몰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채병용은 5⅔이닝동안 안타 5개를 맞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1실점 호투, 승리투수가 됐다.

8회초 고효준의 난조로 3-2로 쫓긴 상황에서 이틀을 쉬고 ´긴급 호출´된 채병용은 페넌트레이스 홈런왕 김상현을 잡아낸데 이어 9회초에도 이종범, 차일목, 장성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세이브를 챙겼다. 채병용의 호투가 없었더라면 KIA에 역전당해 그대로 무릎을 꿇을 수 있었다.

채병용은 6차전에서 15개의 공을 던졌기 때문에 7차전에도 마무리로 나올 것이 유력하다. 만약 SK가 7차전에서도 채병용이 호투를 펼쳐 승리해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달성한다면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가 될 전망이다.[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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