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치부심´ 최희섭, 한국시리즈 2차전 영웅!

입력 2009.10.17 18:14  수정

지난시즌 최악 부진딛고 올시즌 탈바꿈

페넌트레이스 우승 이어 KS 우승 선봉

KIA 4번타자 최희섭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홀로 2타점을 올렸다.

´빅초이´ 최희섭(30)이 소속팀 KIA 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 영웅이 됐다.

최희섭은 17일 광주구장서 벌어진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 홈경기에서 혼자 2타점을 올리고,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내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동안 안타 7개를 맞았지만 삼진 7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한 윤석민도 빛났지만, 이날 경기에서 최희섭의 해결사 능력도 돋보였다.

사실 최희섭은 한국으로 돌아온 지난 2007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전혀 KIA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

지난 2007년에는 52경기에서 0.337의 타율을 기록하긴 했지만, 부상과 부진을 거듭하며 고작 55경기에 나와 홈런 6개와 타율 0.229에 그쳤다.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그의 자존심은 온데간데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최희섭은 약혼녀와 결별하는 아픔까지 겪으며 심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했다. 팀 동료 몇몇과 함께 포항에서 단내나는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며 체중을 감량했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근육을 키워 특유의 힘은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 복귀 후 매 시즌 30홈런 100타점을 목표로 한다던 그는 결국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33개의 홈런과 100타점을 기록, 소속팀의 12년만의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귀중한 안타 2개로 선취점과 결승점까지 올렸다.

여기에 최희섭은 8회초 수비에서 정근우의 타구를 점프로 잡아내며 수비에서도 맹활약, SK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최희섭은 김상현과 함께 KIA의 타선을 책임지는 4번 타자의 중책을 맡고 있다. 현재 김상현이 부진한 상황에서 최희섭이 2차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은 KIA에 분명 큰 호재다. [데일리안 = 정희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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