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손상관리센터, 중학생 347명 대상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
고대 안암병원 이시진 교수, 올바른 약 복용법·주의사항 안내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이시진 교수가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중독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실을 찾은 10대 중독 손상환자 10명 중 9명은 치료 약물에 의한 중독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중독 손상환자 가운데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10년간 크게 늘면서,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 일상에서 접하는 의약품의 올바른 복용법을 알리는 예방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6일 질병관리청의 ‘2025 손상유형 및 원인통계’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29개 병원 응급실을 찾은 10~19세 중독 손상환자 1080명 가운데 980명(90.7%)이 치료약물에 의한 중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체 중독 손상환자 중 10~19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5.6%에서 2025년 15.8%로 높아졌다.
이에 중앙손상관리센터는 국가손상예방주간(11월 2~6일)을 맞아 지난 5일 서울 송파구 정신여자중학교에서 청소년 의약품 오남용 예방교육 ‘내 몸을 위한 건강한 선택’을 진행했다. 교육에는 3학년 학생 347명이 참여했다.
이번 교육은 청소년 중독 손상에서 치료약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학생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감기약과 해열진통제 등을 안전하게 복용하고, 의약품 오남용에 따른 건강 피해를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강의를 맡은 이시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실제 응급실 사례를 통해 의약품을 잘못 복용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문제를 설명했다.
학생들은 질문과 퀴즈를 통해 약의 성분과 복용량, 복용 간격을 확인하고, 성분이 겹치는 약을 함께 복용하지 않는 방법을 배웠다. 약을 잘못 먹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났을 때 주변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도 익혔다.
이 교수는 “학생들이 약을 먹기 전에 무엇을 확인해야 하는지 알고, 복용법이 헷갈릴 때는 도움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오늘 배운 내용이 일상에서 자신의 몸을 지키는 건강한 선택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우 중앙손상관리센터장(고대 안암병원 교수)은 “국가손상조사에서 확인한 위험을 학생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수칙으로 전할 수 있어 뜻깊다”며 “교육에 힘을 보태주신 질병관리청과 정신여자중학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과 중앙손상관리센터는 앞으로도 생애주기별 손상 특성을 반영한 예방교육을 학교와 지역사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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