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사로 살아보니' 제주 동네병원에서 고민하는 의료 현실 [신간]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11.07 12:03  수정 2026.11.07 12:03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의료와 돌봄을 잇는 제주도 동네병원의 주치의 실험

밤중에 아이가 고열을 앓으면 어디로 가야 할까. '동네의사로 살아보니'가 제주 동네병원의 일상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서비스의 현실을 담는다.


'동네의사로 살아보니'는 저자인 고병수 원장이 환자들과 함께 보낸 시간, 경험을 담은 책이다.


'동네의사로 살아보니' 표ⓒ

제주시 구도심에 위치한 탑동365일의원은 일 년 내내 쉬는 날 없이 밤 11시까지 문을 여는 병원이다. 퇴근이 늦은 직장인은 물론, 고열에 시달리는 아이를 안고 달려온 부모 등 탑동365일의원에는 늦은 시간까지 환자들이 이어진다.


한 명의 의사가 매일 늦은 밤까지 진료를 보진 않는다. 여러 의사가 교대로 일하는 공동개원 방식으로 야간·휴일 진료를 함께 담당한다. 그렇다고 성실한 의사의 분투만을 강조하진 않는다.


저자는 개별적 의사의 사명감 또는 책임감만으로는 우리나라 전체 의료서비스를 개선할 수 없다고 짚는다.


저자가 제안하는 방식은 '주치의 제도'다. 의자에서 일어나기도 힘든 할머니를 위해 혈압약을 가져다주는 일부터 한 가족의 진료 기록을 연결해 가족력을 파악하는 일까지. 환자를 세심하게 살피는 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진료의 질이나 정성과 무관하게 진료 환자 수가 의사 수입을 좌우하는 현실에서는 이뤄지기 힘들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통해 지금 의료 현실의 한계를 짚고, 주민이 가장 먼저 만나는 의료서비스인 '일차의료'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고민한다. 탑동의 진료실을 벗어나 세계 각국의 일차의료와 주치의 현장으로 그리고 한국 의료 현실로 차근차근 범위를 넓히며 해답을 찾아나간다.


고병수 / 바틀비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