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이어 해외유입 환자 발생
18일 콩고민주공화국 이투리주의 한 치료센터에서 의료진이 에볼라 환자를 돌보고 있다. ⓒAP/뉴시스
아프리카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의 국가 간 전파 사례가 잇따르면서 국내 입국 검역이 강화된다.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의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케냐에 이어 나이지리아에서도 해외유입 확진자가 발생하자 검역 대상 국가를 확대하기로 했다.
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는 9일부터 나이지리아가 에볼라바이러스병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된다. 이에 따라 최근 21일 이내 나이지리아에 체류하거나 경유한 입국자는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도 입국자의 해외여행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DUR-ITS)을 활용한다. 잠복기인 21일 동안 의료진이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의심환자를 신고할 수 있도록 감시체계를 강화한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0일 나이지리아에서 해외유입 에볼라 확진환자가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나이지리아 보건당국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지난달 3일 우간다에서 출발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한 뒤 나이지리아에 입국했다. 같은 달 7일 증상이 나타났지만 확진 판정은 13일이 지난 20일에 이뤄졌다.
현지에서는 의료종사자와 환자 보호자 등 접촉자 62명을 확인해 추적관리하고 있다. 감염원과 노출 경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우간다는 지난 8월 27일 에볼라 유행 종료를 선언했으며 10월 25일 기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 나이지리아 확진자의 이동 경로와 감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공동 조사가 진행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DR콩고의 지속적인 전파와 케냐, 나이지리아의 해외유입 사례를 반영해 위험평가를 재검토하고 있다. 특히 감염경로가 불분명하고 증상 발생부터 확진까지 13일이 걸린 점을 고려해 추가 전파 가능성에 대한 감시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WHO의 지난 2일 집계 기준 올해 DR콩고에서는 에볼라 확진자 1만467명과 사망자 5103명이 발생했다. 케냐에서는 9명이 감염돼 2명이 숨졌으며 나이지리아에서는 확진자 1명이 보고됐다.
다만 국내 위험도는 기존과 같은 '낮음'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26일 실시한 신속 위험평가에서 국내 유입 가능성은 있지만 일반 국민의 노출 위험은 낮은 것으로 판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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