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인문학 위기 돌파"…AI 융합 대학원 신설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11.04 15:51  수정 2026.11.0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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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 원서 접수…서류·면접 선발

3개 학과 7개 전공…첫 신입생 모집

불교·문예창작 전통 위에 AI 접목

김춘식 원장 "인문학 게임 체인저로"

동국대학교 서울캠퍼스 전경. ⓒ동국대

동국대학교가 인공지능(AI)과 K-콘텐츠, 문예창작을 인문학과 엮은 야간 특수대학원 '글로벌인문융합대학원'을 신설했다. 건학 120주년과 문과대학 설립 80주년에 맞춰 내놓은 이번 대학원은 위기론이 끊이지 않는 인문학이 산업 현장과 맞닿을 통로를 기술과 콘텐츠에서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동국대는 글로벌인문융합대학원이 2027학년도 1학기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고 4일 밝혔다. 원서 접수는 이달 20일까지다.


이번 대학원은 인문학의 외연을 디지털과 응용 분야로 넓히는 '글로벌 ABC 8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됐다. AI, 아시아(Asia), 예술(Art)을 축으로 불교(Buddhism)와 문화(Culture) 자산을 접목해 전통 인문학을 현대 산업과 사회의 수요에 잇는 데 초점을 맞췄다. 프로젝트의 A·B·C는 이들 키워드의 머리글자다.


개설 학과는 3개다. 디지털인문학과는 AI와 K-콘텐츠전공, 불교문화와 역사콘텐츠전공으로 꾸렸다. 문예창작학과에는 시창작전공, 소설창작전공, 뉴미디어문예창작전공, 아동·청소년문학창작전공 등 4개 전공을 뒀다. 동양문화콘텐츠학과는 동양문화콘텐츠전공 하나를 운영한다.


학과 구성을 보면 방향이 뚜렷하다. 불교문화와 문예창작이라는 동국대의 전통적 학문 자산을 기반으로 삼고, 그 위에 AI·K-콘텐츠·뉴미디어처럼 산업 수요가 큰 분야를 얹었다. 수업을 평일인 월·화요일 야간에 몰아 직장인 등 실무자가 학업을 병행할 수 있게 한 것도 재직자 수요를 정면으로 겨냥한 설계다. 신입생은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뽑는다.


김춘식 글로벌인문융합대학원장은 "다가오는 AI의 시대에 인문학은 오히려 새로운 문화와 콘텐츠, 기술의 생산을 주도하는 창의적 생각과 상상력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글로벌과 인문, 융합의 키워드는 본 대학원의 확장성과 정체성, 가능성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K-컬처가 주목받는 현시점에서 기술과 상상력을 결합하여 인문학의 위기를 돌파하고 새로운 미래의 비전을 만드는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본 대학원에 열정과 재능을 지닌 우수한 인재가 많이 지원하여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세부 모집요강은 대학원 홈페이지(https://gih.dongguk.edu)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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