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 국립의대 시대…경국대 2030년 첫 신입생 받는다

안동 =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11.04 11:17  수정 2026.11.04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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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북부 의료공백 메울 첫 국립의대

2030년 정원 40명으로 문 연다

6300억 투입…도청신도시 의대·병원

전남광주 순천대도 국립의대 신설

국립경국대 의과대학과 의과대학 기숙사, 국립경국대학교병원 예상 조감도. ⓒ경북도

경북도의 오랜 숙원이던 국립의과대학 신설이 확정됐다. 대구·경북 분리 이후 국립의대와 상급종합병원이 없던 경북에 45년 만에 국립의대가 들어선다.


경북도는 4일 교육부와 보건복지부가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에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국립순천대학교도 함께 의대 신설 대학으로 선정됐다. 도는 경북 의료 여건 개선과 함께 첨단바이오 의료산업 발전의 핵심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신설 의대와 교육병원은 총사업비 약 6300억원을 들여 도청신도시 내 13만362㎡(약 3만9400평) 부지에 들어선다. 입학정원은 40명으로 2030년 개교가 목표다. 2032년까지 전임교원을 112명 이상 확보한다.


대학병원은 500병상 이상 규모로 지어진다. 임상교육과 전문 의료인력 수련을 맡는 수련병원 기능을 하고, 앞으로 지역완결형 의료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국립경국대 의과대학과 대학병원 건립 예정 부지 전경. ⓒ경북도

도에 따르면 대구와 수도권 의대 교수들과 협의를 통해 기초의학 분야 의사 출신 교수를 포함해 전임교원 10여명을 확보했다. 학생 임상교육과 전공의 수련 기반을 갖추기 위해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안동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협약도 마쳤다. 도내 백신·바이오기업, 연구기관과 연계한 임상시험·의과학 연구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도는 지역 의료계와 학계, 산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립경국대 의대 설립 지원협의회'를 출범시켜 범지역 협력과 전문 자문 체계를 공식화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의대 신설이 의료 여건뿐 아니라 정주 여건과 지역 산업 생태계 전반에 큰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 등 필수의료 분야 인력과 진료 역량을 늘려 의료 공백과 원정 진료에 따른 도민 부담을 덜겠다는 것이다.


산업 측면에서는 안동 바이오산업단지에 자리한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헴프특구 등과 연계해 경북 북부권 바이오 의료산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포항의 첨단과학·연구 인프라와 동해안의 원자력·방사선 의과학 자원까지 묶어 연구·임상·사업화로 이어지는 경북 전역의 바이오·의료 혁신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국립경국대 의과대학 신설 확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립경국대 의대 유치 확정은 도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며 "특히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립의대 유치는 단순히 경북에 의과대학 하나가 생기는 일이 아니다"라며 "1998년 이후 약 30년 만에 새로운 의과대학을 설립하는 역사적 결단이며,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격차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실질적 균형발전 시대를 여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사람이 남는 의대'를 만드는 것"이라며 "지역인재 선발부터 교육, 수련, 배치, 정착까지 이어지는 지역 완결형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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