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 스라소니·물범서 사람 감염 가능 병원체 확인

정다운 기자 (sanae@dailian.co.kr)

입력 2026.11.04 08:31  수정 2026.11.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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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요 동물원 첫 조사…장내 병원체 진단

4일 대전서 질병관리 협의회·국제 세미나

지난해 7월 12일 충북 청주동물원에서 스라소니가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국내 동물원에서 사육 중인 스라소니와 점박이물범 등에서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될 수 있는 장내 감염병 원인체가 확인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4일 대전 오노마호텔에서 동물원 질병관리 실무자 협의회와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경북대학교 김규태 교수 연구팀은 국내 최초로 전국 주요 동물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감염병 조사 결과를 소개한다.


연구팀은 아프리카갈기쥐에서 람블편모충을, 스라소니와 점박이물범에서는 엔테로시토조온 비네우시를 진단했다.


두 병원체는 사람과 동물 사이에 전파될 수 있으며 감염 시 설사와 복통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법정 인수공통감염병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지난 9월 23일 국제학술지 ‘원헬스(One Health)’에 게재됐다.


협의회에서는 지난 4월 동물원 121곳에 배포한 질병관리지침을 토대로 예방·대응 절차와 진단 의뢰 방법을 안내한다.


국제 학술토론회에서는 일본 우에노 동물원과 홍콩 오션파크, 서울대공원 등 국내외 수의사들의 진료·진단 사례가 소개될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전국 동물원 수의사와 사육사, 지방정부 및 환경청 관계자, 수의과대학 연구진 등 약 100명이 참석한다.


이창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장은 “이번 행사가 국내외 동물원의 질병관리 경험을 나누고 ‘동물원 질병관리지침’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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