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7대 마라톤대회서 20대女 사망…격한 운동 뒤 찾아오는 '이 질환' 뭐길래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입력 2026.11.04 07:29  수정 2026.11.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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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타임스 홈페이지 갈무리

세계 7대 마라톤 이벤트인 미국 뉴욕 마라톤에 참가했던 20대 여성이 대회 도중 쓰러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마라토너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망 원인에 이목이 집중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 타임스는 지난 1일 열린 뉴욕 마라톤에 참가한 24살 여성 레이첼 아파가 대회 도중 센트럴파크 인근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마라토너의 유족은 "아파는 결승선을 약 3.6㎞ 앞둔 지점에서 쓰러졌다"며 사망 원인이 '횡문근융해증'이라고 밝혔다.


횡문근융해증은 근육세포가 심하게 손상되면서 미오글로빈 등 근육 속 물질이 혈액으로 쏟아져 나오는 질환이다.


일반적인 근육통은 운동으로 근육에 미세한 손상이 생긴 것으로 며칠 지나면 대부분 좋아지는데, 횡문근융해증 같은 경우는 참기 힘들 정도의 근육통과 부종, 근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미오글로빈이 신장을 거쳐 배출되면서 소변이 콜라색이나 짙은 갈색으로 변하는 것도 특징이다.


예방하려면 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할 때 처음부터 무리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 강도와 시간을 서서히 늘리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아파는 대학 시절 최상위 대학 스포츠 리그에서 필드하키 선수로 활동하는 등 평소 건강한 체력을 유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는데, 마라톤 대회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마라톤 주최 단체인 뉴욕 로드 러너스(NYRR)는 레이첼 아파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깊은 슬픔을 표명했다. 뉴욕 로드 러너스 측은 "유가족과 친구들, 달리기 공동체 전체에 진심 어린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뉴욕 마라톤은 보스턴, 시카고, 도쿄, 런던, 베를린, 시드니를 포함해 세계 7대 마라톤으로 불린다. 매년 11월1일 열리며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출발해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맨해튼 등 뉴욕 5개 자치구를 거쳐 센트럴파크까지 달리는 코스다. 코스 거리는 26.2마일, 약 42.195km 풀코스로 매년 5만명 이상의 러너가 참가하고 200만명이 넘는 관중이 참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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