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신공항건설단 절반, 국회로 가라"…초기 예산 승부수

대구 = 김상현 기자 (scoop@dailian.co.kr)

입력 2026.11.03 15:39  수정 2026.1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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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도 전환·초기 사업비 투트랙

정기국회 예산 심사 앞두고 역량 결집

시 신공항 행정력 국회 현장으로 집중

추경호 대구시장이 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대구시

추경호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의 국가 주도 사업 전환과 초기 사업비 확보를 위해 신공항건설단 인력의 절반을 국회에 상주시키라고 지시했다. 군공항 이전 재원이 2년 연속 정부 예산안에서 빠진 상황에서 국회 예산 심사에 대비해 행정력을 국회로 모으겠다는 의미다.


추 시장은 3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신공항 건설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일관된 방향 아래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줄 방안을 찾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이번 정기국회가 끝날 때까지 국회의원실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기획예산처, 국방부 등을 수시로 찾아 국가 주도 건설의 필요성과 사업 논리를 설명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건설단 인력의 절반은 국회에 상주하라"고 덧붙였다.


사업 방식과 재원 조달을 둘러싼 추진 전략도 내놨다.


추 시장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방향과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확보 노력은 서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가 주도 건설이라는 최종 목표를 견지하면서도 공자기금 융자를 병행 추진해 초기 사업 예산을 적기에 확보함으로써 부지 보상을 우선 추진하는 것이 주민 재산권 관련 불편 해소와 사업비 절감을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회에서 신공항 건설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역량을 투입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시는 초기 보상에만 4300억원 규모의 융자와 이자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국가사업으로 전환하려면 신공항 특별법을 고쳐야 하지만 개정안은 국회에 묶여 있다. 반면 공자기금 융자는 법 개정 없이 정부 결정만으로 가능하다. 법 개정을 기다리는 동안 이전 예정지 주민들의 재산권 제약이 길어지는 만큼 공자기금으로 보상부터 시작하겠다는 계산이다.


추 시장은 국회 예산 심의와 지역 현안 법안 통과를 위해 각 실국이 국회 및 의원실과 긴밀히 협력하라고 당부했다. 예산 확보를 위한 국회 베이스캠프가 마련되는 즉시 밀착 공조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 달라고도 했다.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구시의회 주요 일정에는 간부들이 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게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추 시장은 "시의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원활한 시정 운영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예산과 조례 등 의회의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평소에도 충분히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방 조직에는 시민 신뢰에 걸맞은 품격과 책임을 주문했다.


그는 "소방공무원들이 자신의 안전을 무릅쓰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 국민들이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소방공무원 개개인이 높은 책임감과 품격을 갖고 행동할 수 있도록 소방안전본부 차원에서 세심하게 관리해 달라고 했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에 대한 지원도 살피라고 했다.


그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지 않더라도 행정이 미처 파악하지 못해 필요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여성단체 및 현장의 목소리를 살펴 취약여성에게 필요한 제도적·재정적 지원과 행정서비스가 무엇인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시가 지난달 1일 발표한 '대구 주택시장 정상화 추진방안'과 관련해서는 달라진 시장 분위기가 실제 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를 꼼꼼히 챙기라고 당부했다.


추 시장은 "주택시장 정상화 계획 발표 이후 시장을 바라보는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고, 주민들 사이에서도 주택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기대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을 세심하게 살피고 필요한 부분은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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