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당내 투쟁? 가당치 않아"
"선당후사 애당심의 발로"
韓 "누가 말아먹었는지 다 알아"
잠잠하던 계파 갈등 재점화
정청래(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대표가 10월 28일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10·28 건대항쟁 40주년 기념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한민수 최고위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당내 투쟁의 수단'이라고 비판한 김민석 대표를 향해 나란히 반발했다.
정 전 대표가 합당 제안의 취지를 왜곡하지 말라고 맞선 데 이어 한 최고위원까지 과거 합당 무산의 책임 문제를 꺼내 들면서 당내 갈등이 다시 불거지는 모습이다.
정 전 대표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과 연대는 승리의 열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당내 투쟁 운운하시던데 가당치 않은 주장"이라며 "제 머릿속에 없는 컨셉"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당대표 재임 시에도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추진했고, 지금도 주장한다면 선당후사 애당심의 발로이고, 일관된 주장이라 선하게 생각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 전 대표는 내년 1월을 합당 시한으로 제시한 배경도 설명했다. 그는 "지난 주말에 개인적인 입장과 희망을 섞어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말한 것"이라며 "지난 6·3 지방선거 전에 하려다 못 했으니 이제 다시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2028년 총선 경선에서 조국혁신당 당원들에게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려면 권리당원 자격을 갖추기 위한 당비 납부 기간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 전 대표는 "합당 절차에는 반드시 당원들께 의사를 묻는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며 "마치 제가 당원주권을 도외시한 것처럼 왜곡하는 것은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꼬리를 잡거나 말허리를 자르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며 "제가 주장한 진의와 선의를 왜곡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 최고위원도 과거 합당 논의가 무산된 경위를 거론하며 반발에 가세했다. 그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 전 대표의 합당론을 둘러싼 김민석 지도부 내부의 불쾌 기류를 다룬 기사를 공유하며 "올해 초 합당 제안을 했을 때 누가 반대했고, 그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결국 누가 말아먹었는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지 맙시다. 우리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지난 시간을 모두 지켜봤다"고 했다.
앞서 김 대표는 이날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 정 전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선의의 통합이나 진지한 논의 과정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일종의 당내 투쟁의 수단처럼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과거 합당 논의가 무산된 원인으로 당원 의견 수렴과 절차상의 문제를 지목했다. 그는 "일방 선언식으로 진행돼 과정과 절차가 무시됐기 때문에 그르친 측면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담당자가 있어서 논의를 하고 있는 시점에서 갑자기 이렇게 시한을 박아 이야기하는 방식이 실제로 도움을 주지는 못할 것"이라며 정 전 대표의 내년 1월 합당론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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