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민석, 신천지 의혹 사과하고 끝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11.03 10:10  수정 2026.11.03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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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아무 것도 없다', 박선원 '조금 있다' 해"

"김민석 대표,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훨씬 좋아"

정청래 향해선 "당대표 흔들어서 좋을 게 뭐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에서 불거져 당내 최대 갈등 요소로 부상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김민석 대표가 오늘 어떤 말을 하는지 모르지만, 사과하고 끝냈으면 좋겠다"라고 촉구했다.


5선 중진인 박지원 의원은 3일 YTN라디오 '뉴스명당'에서 신천지 개입 의혹에 대해 "(아무것도 아니라면) 아무것도 아닌 그대로 공표하고, 그 문제를 처음 제기했던 김 대표가 당원들한테 사과해서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그는 전날 김 대표와 5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과 신천지 의혹 조사를 담당한 당원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선원 최고위원과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며 "신천지 문제가 뭐냐고 했더니 이 최고위원은 '아무것도 없다'고 하고, 박 최고위원에게도 물어보니 '조금 있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내가) '국민의힘에만 세게 적용할 게 아니라, 같은 잣대를 적용해라. 있는 그대로 발표해서 국민이 결정하도록 해야지, 우리가 덮어서도 과장해서도 싸워서도 안 된다'고 했다"며 "(조사결과를) 보고받은 친청계 최고위원이 별거 없다고 말했는데 별거 없지, 일구이언하겠나"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성윤 최고위원은 지난달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면전에 대고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 연합의 근거도 공개하고 이 문제를 매듭지어야 할 때"라며 "신천진 개입 의혹이 사실이라면 관련자에게 책임을 묻고 근거가 없다면 우리 당 차원에서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에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를 이끌던 박선원 최고위원은 공개 최고위 종료를 선언하자마자 김 대표를 향해 "공개하겠다. 소통관(기자회견장)에서 공개발표하겠다. TF 단장으로 내가 책임지고 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박 의원은 김 대표가 사과할 경우 리더십에 손상이 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선 "누구든지 잘못할 수 있고, 경선 과정에서 과열됐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진솔하게 사과하는 게 훨씬 좋다"고 맞받았다.


최근 김 대표를 겨냥해 '취임 100일 이후 어떤 깃발을 들지 생각 중'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선 "100일도 안 된 당대표를 흔들어서 좋을 게 뭐냐"라며 "그 생각은 틀렸다. 지금은 마음에 안 들고 미흡해도 단결해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정청래 정치에 미래가 있다"고 직격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선 "그 입으로, 그 논리로, 그 두뇌로, 그 언변으로 과연 내란세력을 최근에 와서 비판한 적이 있나 되묻고 싶다"며 "그러면 안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신천지 교인 당원 가입 의혹 관련 조사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지난 8월 전당대회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김 대표가 '반명·분열주의·신천지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제기하면서 불거진 신천지 개입 의혹은 당시 당권 경쟁 후보였던 정 전 대표를 사실상 겨냥한 공세였다는 해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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