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깃발' 언급한 정청래 직격…"전직 당대표가 드는 건 옳지 않아"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11.02 14:29  수정 2026.11.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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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지 말고 같이 힘 합쳐줘야"

"10% 지지도 올리겠단 건 각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청래 전 대표를 향해 "대통령과 당이 어려움에 부닥치고 있는데 전직 당 대표가 깃발을 들 것이 아니라 같이 협력하고 지혜를 모아 뚫고 나갈 일을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최근 정 전 대표가 '김민석 대표 취임 100일 이후 어떤 깃발을 들지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자 민주당 원로인 박지원 의원이 중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 의원은 2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깃발은 무슨 깃발을 드냐, 홍위병 깃발을 들겠냐, 태극기 깃발을 들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 친청(친정청래)계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오는 24일인 김 대표 취임 100일 이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 "저의 역할이 무엇일지, 제가 기치로 내걸 것은 무엇일지, 그때 어떤 깃발을 들고 깃발에 어떤 글을 쓸지 하나하나 생각하고 글을 써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우리가 잘한다 잘한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 의원, 특히 전직 당대표라면 '깃발을 들고' 이런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옳다"며 "흔들어서야 되겠느냐. 같이 힘을 합쳐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가 '100일'을 강조한 것과 관련해선 "(김 대표가) 100일 안에 10% 이상 지지도를 끌어올려 보겠다는 각오 아니냐"며 "현실적으로 여러 이유로 (지지율이) 침체해 있다면 같이 손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가 '얼마 전에 유시민 작가가 '당원들이 머지않은 미래에 주권을 행사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발언한 것이 김 대표를 겨냥한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분은 DJ(김대중 전 대통령)가 집권했을 때도 '필패다, 성공하지 못한다. 중도 하야할 것'이라고 했는데 그때 버릇을 지금까지 하는 것은 좋지 않다"라며 "이제 그만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통령이 '정책을 알리는 유튜브 개설 할 수도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은 "대통령께서 유튜브 방송을 개설해서 직접 하는 것도 한 방법은 되겠지만 너무 많이 나오면 안 된다"며 "대통령 혼자 일하는 게 아니라 최소한 빅3(국무총리·당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내각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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