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일 상설전시관서 오후 6시·7시 진행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물의 수집과 기증부터 원형을 지키는 보존처리까지, 소장품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는 야간해설을 선보인다.
중국실에서 전시 중인 ‘당삼채’ ⓒ국립중앙박물관
2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11월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오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상설전시관에서 진행된다. 총 16개의 해설을 마련했으며, 야간개장 시간에 맞춰 오후 6시와 7시에 각각 30분씩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유물이 박물관에 들어오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구석기실의 ‘박물관의 역사, 시간 속 이야기들’은 소장품 수집에 얽힌 사연을 소개한다. 고구려실에서는 광개토대왕비 ‘청명본’ 탁본의 입수 경위와 의미를 설명하고, 기증1실에서는 손기정이 기증한 그리스 청동투구를 문헌과 함께 조명한다.
선사·고대사 해설에서는 당시의 생활과 대외 교류를 다룬다. 신석기실은 환경 변화에 따른 인간의 적응과 물질 자료의 변화를 살핀다. 가야실과 신라실에서는 각각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해상교류, 서역에서 들어온 유리를 통해 고대 교역의 흔적을 짚는다.
종교미술은 사회 변화와 연결해 설명한다. 통일신라실에서는 불교조각의 변화를, 고려실에서는 불교문화와 공예품의 특징을 소개한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는 시기의 불교미술을 통해 종교와 예술의 관계를 살피는 해설도 마련했다.
작품의 제작기법과 표현 방식을 이해하는 시간도 이어진다. 대한제국실에서는 유리건판사진을 통해 초기 사진 기술의 발전 과정을 알아본다. 분청사기·백자실의 주제전 ‘사계절 푸른 대나무, 도자기에 담다’에서는 대나무를 형태와 무늬로 구현한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를 해설한다.
세계문화관에서는 중국과 중앙아시아의 문화를 만난다. 중국실은 중국 도자기를 소개하며, 중앙아시아실에서는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중국 간쑤성 돈황의 막고굴에서 발견된 불교 사경을 다룬다.
유물을 보존하는 박물관의 역할도 소개한다. 서화실의 ‘서화의 옷, 구장황과 신장황’은 서화 보존방법을 과학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경천사 십층석탑 앞에서 진행하는 ‘소장품 보존처리: 석조유물 다루기’에서는 석탑의 입수 경위와 석조유물의 원형을 지키는 방법을 살펴본다.
한편 ‘큐레이터와의 대화’는 별도의 신청 없이 현장에서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제별 일정과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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