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중 가동하겠다"던 金
우리 軍 "확인된 바 없다"
접경지역 긴장 고조 피한 듯
10월 중 대남확성기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던 북한이 11월 초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실제 가동 정황을 보이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10월 중 대남확성기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했던 북한이 11월 초에 접어든 현재까지도 실제 가동 정황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경선 요새화' 공사를 둘러싸고 남북 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지 않으려는 셈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1일 "현재 우리 군에서 북한의 대남 확성기 가동 상황이 확인된 바는 없다"고 전했다.
전방부대 차원에서도 북측 확성기 방송을 청취했다는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은 지난달 21일 담화를 통해 "10월 중으로 대한국 심리전 확성기들이 전 국경선에서 가동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월선에 대응해 우리 군이 실시한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문제 삼고, 재개 검토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나온 전면 가동 예고였다.
하지만 김 부장은 바로 다음 날 "대한국 확성기들이 수일 내 대기 상태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즉각적인 가동 대신 상시 가동이 가능한 준비 태세로 둔다는 취지로 사실상 발언 수위를 낮췄다.
김 부장 역시 담화에서 재개를 거론하면서도 국경선 요새화 작업이 끝나면 충돌 위험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주장을 폈다.
북한이 확성기를 틀지 않은 배경에는 국경선 요새화 공사를 고려해 남북 간 긴장 고조를 피하려는 셈법이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군의 경고방송이나 경고사격이 이른바 '국경 요새화' 작업에 방해가 되고 공사 병력이 두려움을 느끼자, 이에 대응하려 확성기 방송을 한국을 압박하고 경고하기 위한 엄포용 카드로 꺼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확성기를 재개하면 한국도 맞대응 수위를 높일 수밖에 없고, 북한 역시 이를 꺼릴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더 이상 긴장감을 높이기보다는 현재 국면을 소강상태로 안정화하고 공사 지연을 막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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