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눈엔 돼지' 李 순방 비판 반박에…野 "감정분출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6.11.01 10:39  수정 2026.11.0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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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 SNS 기싸움에

정점식 "외교가 제대로 풀렸다면 의심의 눈초리 보내지 않아"

최보윤 "국민 눈은 정확…한없이 가볍고 무책임한 정부여당 민낯"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해외 순방을 둘러싼 비판을 정면 반박하자 야권이 한미관계 악화 등 외교 현안을 비롯해 이 대통령 부부의 순방 중 단독 일정과 '황제골프' 의혹 등을 거론하며 역공에 나섰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1일 페이스북에 "전날 대통령이 SNS에 내놓은 해외 순방 관련 메시지는 감정 분출을 넘어 비뚤어진 국정 인식을 드러냈기에 한 말씀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야당의 해외 순방 비판에 대한 청와대의 반박을 다룬 기사를 인용하며,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단순 관광이 아니라는 한 네티즌의 글을 재게시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 "부처 눈에는 부처만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고,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 이해해달라"고 적었다.


이에 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해외 순방은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라, 하나의 수단"이라며 "순방을 자주 다니든 적게 다니든, 외교가 제대로 풀리고 있다면 국민들은 대통령 부부 해외순방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외교가 제대로 되고 있느냐"며 "직전 여당 대표와 국회 국방위원장마저 미국 비자를 발급받지 못해서 애먹는 상황이 정상적인 한미관계의 모습인가. 강경화 주미대사도 백악관과의 고위급 소통에 어려움이 있다고 인정했고,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도 한미관계에 '난기류'가 있다고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감정적인 기싸움이나 벌이면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며 대남 도발을 일삼는 북한 김정은 정권에는 항의 한 번 못 하는 것이 지금 우리 외교의 처참한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외교 현실이 너무 참담하니까 대통령 부부가 '하는 일도 준비도 없이 사진 찍고 생색이나 내며 널널하게 음주, 쇼핑, 관광이나 즐기러' 순방을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는 것"이라며 "돼지의 눈으로 국정을 바라보고 있으니 돼지 같은 일들만 보일 것"이라고 응수했다.


나아가 "이제 전임 정권 탓, 전임 정권과의 비교는 그만하고 성과로 증명하길 바란다"며 "단, 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전임 정권에서도 이토록 한미동맹이 불안했던 적은 없었다는 것을 명심하라. 대통령께서 링거를 맞고 코피를 쏟는 것은 밤에 잠도 안 자고 SNS를 붙들어매고 있는데다가 너무 많이 골프를 치는 탓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눈은 정확하다. 국민에게 보이는 것은 '돼지'가 아니라, 한없이 가볍고 무책임한 정부 여당의 민낯"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사람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다. 그렇다면 야당 시절 정상외교가 '혈세 낭비'로만 보였던 것은 그만큼 몰랐다는 자백"이라며 "이제라도 알았다면, 국민과 야당을 타박할 것이 아니라 과거 정쟁을 사과하는 것이 순서다. 대통령의 논리대로 그때 민주당의 눈이 '돼지의 눈'이었음을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이 대통령은 취임 후 14차례에 걸쳐 23개국을 순방했다"며 "이처럼 잦은 순방이 과연 국가적으로 꼭 필요했는지, 투입된 막대한 세금에 걸맞은 실질적인 국익과 외교적 성과가 무엇인지 국민과 야당이 묻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즘 국민이 대통령의 언행을 보면서 무엇을 제일 걱정하는지 한번 알아보시기 바란다"며 "비판 한마디를 참지 못하고 SNS에서 비아냥으로 되받는 대통령에게 과연 국정의 무게를 감당할 만한 책임감과 절제가 있는지 국민은 고개를 갸웃댄다. 국민의 안목을 탓하기 전에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부터 깨닫길 바란다"고 받아쳤다.


끝으로 "국민이 듣고 싶은 것은 대통령의 눈물겨운 고생담이나 비아냥 섞인 '돼지 타령'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격과 세금에 걸맞은 명확하고 구체적인 외교 성과 보고"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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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이1
    브라질 대통령에게서 달걀 사준다고 고생 많이 했지.
    2026.11.0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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