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교섭 위임 발언이 촉발한 '진정성 논란'
내달 3일 교섭 재개… 결렬 시 '순차 파업' 예고
삼성바이오 노조는 지난 19일부터 인천시 송도캠퍼스 바이오파크에서 점심시간 집회를 열고 있다 ⓒ삼성바이오 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연대 행보를 보이면서 노사 신경전이 커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는 노조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한국노총에 위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노조는 무작정 교섭을 위임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 노조는 한국노총으로부터 쟁의행위금지 가처분에 대한 정책·법률적 자문을 구하고 있다. 한국노총 가입을 전제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는 아니다. 신생 노조로서 실무 조언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노사 갈등은 지난 28일 노사 대화 자리에서 노조가 '교섭은 한국노총에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에 집중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사측은 노조가 교섭 시작 이전부터 지속적으로 파업을 앞세워 회사를 압박하는 태도를 이어왔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 관계자는 “노조의 일련의 행위는 실질적인 교섭 타결을 위한 노력보다는 대외적인 강경 입장 과시를 통한 향후 파업의 명분을 쌓기에 치중하는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크다”며 “노조에게 진정성 있는 대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교섭 위임 이야기를 한것은 회사가 책임 없이 마치 대리인 형식의 진정성없는 교섭을 반복하고 있고, 이것이 또 반복될 경우 우리도 대리인을 세울 수있다는 입장”이라며 “교섭을 무작정 위임하고 노조는 파업준비한다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노사는 내달 3일부터 교섭을 재개한다. 다시 임단협 교섭 테이블에 앉는다. 노조는 이번 교섭 자리를 사실상 마지막 협상 기회로 규정했다. 만일 이번 교섭까지 결렬될 경우에는 물류나 품질관리(QC) 등 간접부서를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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