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속 작은 미술관…삼성서울병원에 찾아온 '쉼'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0.30 09:49  수정 2026.10.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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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갤러리서 조경아 작가 작품 21점 공개

나무·새·달항아리에 담긴 위로…12월 29일까지 전시

케어갤러리 조경아 작가 전시 포스터.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들에게 문화예술을 통한 휴식과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기 위해 운영 중인 케어갤러리에서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31일부터 12월 29일까지 별관 1층 ‘SMC Care Gallery(케어갤러리)’에서 조경아 작가의 ‘쉼이 있는 자리’ 전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4기 케어갤러리 공모 작가 전시의 세 번째 순서로, 나무와 새, 달항아리 등을 소재로 한 작품 21점이 전시된다.


조 작가는 나무와 새를 세밀하게 묘사한 뒤 나뭇잎과 가지가 드리운 그림자를 겹쳐 익숙한 자연 풍경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작품 속 참새는 자유와 희망, 위로를 상징하며 달항아리는 시간의 흔적을 간직한 고요한 쉼의 공간을 의미한다.


특히 날아오르는 새와 잠시 머무는 새를 한 화면에 담아 움직임과 정적, 떠남과 쉼이 공존하는 풍경을 표현했다. 이번 전시에는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늦추고 마음의 여유를 되찾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담겼다.


삼성서울병원은 2023년 7월부터 케어갤러리를 운영하며 환자와 보호자들이 병원에서도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왔다.


이번 제4기 전시 작가 공모에는 총 394개 팀이 지원했으며, 예선과 본선, 최종 심사를 거쳐 6명의 작가가 선정됐다. 선정 작가들의 작품은 2027년 7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제4기 전시는 김윤경 작가의 ‘걷는 풍경’을 시작으로 최연재 작가에 이어 조경아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후에는 따뜻한 일상과 희망을 그려낸 임미성 작가, 숲의 생명력을 색점으로 표현한 노주용 작가, 항아리를 소재로 치유와 삶의 흔적을 담아낸 김윤희 작가의 전시가 차례로 이어진다.


박희철 삼성서울병원 커뮤니케이션실장(방사선종양학과 교수)은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작품 속 나무 그늘과 달항아리 앞에서 마음 편히 쉬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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