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질임금 340.9만원…4개월 연속 감소 흐름 종료
보건복지 11.3만명 증가…고용 확대 절반 이상 견인
건설업 종사자 감소 전환…비자발적 이직 4.6만명↑
관련 인포그래픽. ⓒ고용노동부
물가를 반영한 근로자 실질임금이 넉 달 연속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여금과 성과급 지급이 늘며 상용근로자 임금 상승률도 2년여 만에 가장 높아졌지만, 대규모 사업체와 중소규모 사업체의 임금 격차는 더 벌어졌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26년 9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40만9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만8000원(0.8%) 증가했다.
실질임금은 4월부터 7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4개월 연속 감소했다. 8월에는 명목임금 증가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웃돌면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409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5000원(3.9%) 늘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했다.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438만2000원으로 4.8% 증가했다.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임시일용근로자 임금은 169만4000원으로 1.3% 늘었다.
특별급여가 임금 상승 견인…사업체 규모별 격차 확대
상용근로자 임금 상승에는 상여금과 성과급 등 특별급여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특별급여는 40만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32.4% 늘었다. 정액급여 증가율은 2.4%였다.
정향숙 노동부 노동시장조사과장은 “상용근로자 임금 상승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친 것은 특별급여”라며 “특별급여 상승에는 지급 시기 변경 등의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업체 규모별 임금 상승 폭은 차이를 보였다. 상용근로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은 603만6000원으로 5.3% 증가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는 366만9000원으로 3.0% 늘었다.
두 집단의 임금 차이는 236만7000원으로 지난해 8월 217만원보다 19만7000원 커졌다.
상용근로자와 임시일용근로자의 임금 차이도 확대됐다. 두 집단의 월평균 임금 차이는 268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7만9000원 벌어졌다.
업종별로 제조업 임금은 475만7000원으로 7.5%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338만5000원으로 1.5% 감소했고,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328만9000원으로 0.3%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47.7시간으로 전년 동월보다 2.8시간 줄었다. 상용근로자는 155.4시간으로 2.3시간 감소했고 임시일용근로자는 84.5시간으로 0.8시간 늘었다.
고용 증가 절반 이상 임시일용직…건설업 다시 감소
9월 사업체 종사자는 2074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만9000명(1.0%) 증가했다. 증가 폭은 8월 23만3000명보다 2만4000명 축소됐다.
종사상 지위별로 상용근로자는 7만3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근로자는 12만3000명 증가했다. 전체 종사자 증가분의 58.9%가 임시일용근로자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종사자가 11만3000명 증가해 전체 증가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금융 및 보험업은 2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2만7000명 늘었다.
제조업 종사자는 1만4000명 증가했다. 전체 제조업 종사자는 9개월째 늘었지만 상용근로자는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 종사자는 1만4000명 줄었다. 6월 증가 전환 이후 7월까지 늘었던 건설업 종사자는 8월 1000명 감소한 데 이어 9월 감소 폭이 다시 커졌다.
도매 및 소매업도 2만3000명 줄어 30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노동부는 대형마트 등의 휴업과 폐업 영향을 원인으로 봤다.
9월 비자발적 이직자는 65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0만8000명(19.8%) 증가했다. 건설업 비자발적 이직자는 28만5000명으로 4만6000명 늘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 고용 감소에 대해 “건설경기 부진과 대규모 공사 종료 등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주거용 건축 부진과 공사비 상승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