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몰아치기 평가 사라진다…공무원 ‘상시 성과관리’ 전 부처 첫 시행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10.28 17:18  수정 2026.10.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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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 ‘공무원 성과평가 규정’ 개정 후속 조치

과정 중심·실시간 소통형 평가로 패러다임 전환

시범운영 거쳐 전 부처 확대 모색

인사혁신처가 전자인사관리시스템 ‘e-사람’을 활용해 공직자의 업무 수행 과정과 협업 실적을 누적 관리하는 체계를 도입한다. 평가자는 기록된 실적을 바탕으로 수시로 의견을 전달하며, 기존 평가에서 누락되기 쉬웠던 장기간의 업무 기여도도 평가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일리안 배군득 기자(생성형AI를 활용해 제작했으며, 수치와 내용은 기자가 검수함.)

연 1~2회 평가 기간에 맞춰 1년 치 업무 실적을 한꺼번에 몰아 적고 형식적으로 평가받던 공직사회의 성과평가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뀐다. 실무자가 평소 업무 실적을 수시로 시스템에 기록하고 부서장이 즉각적인 피드백을 전달하는 ‘상시 성과관리 체계’가 전 부처에 일제히 도입된다.


인사혁신처는 공무원이 일상 업무 과정과 성과를 수시로 기록·관리하고 부서장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상시 성과관리 시스템’을 중앙행정기관 전 부처를 대상으로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제도는 지난 6월 개정된 ‘공무원 성과평가 등에 관한 규정’ 및 지침에 따른 후속 조치다. 그간 공직 성과평가는 반기 또는 연말 근무성적평정 시점에 맞춰 한 번에 실적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평가 직전 업무나 눈에 띄는 가시적 성과 위주로 점수가 매겨지는 일회성 평가라는 한계가 있었다. 실무자 입장에서도 수개월 전 수행한 협업 실적이나 세부 기여도가 누락되기 일쑤였다.


새 시스템은 전자인사관리시스템인 ‘e-사람’ 플랫폼을 통해 구동된다. 공무원은 주요 과업 수행 내용과 협업 성과를 수시로 간편하게 기록할 수 있으며, 부서장 등 평가자는 이를 확인하고 업무 방향이나 성과 창출을 돕는 의견(피드백)을 수시로 전달하게 된다.


이를 통해 평가 시점에 임박해 겪던 실적서 작성 부담이 대폭 줄어들고, 평소의 묵묵한 기여와 협업 노력이 객관적 데이터로 누적돼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사처가 사전에 진행한 시범운영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시범 평가에 참여한 실무 사무관은 “매일 업무 추진 과정을 정리하며 피드백을 즉시 받아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부서장 역시 “기록된 실적을 바탕으로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평정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오영열 인사혁신처 인사관리국장은 “상시 성과관리 시스템은 공무원들의 업무 실적을 체계적으로 축적해 실적 작성 부담을 덜고 일하는 과정 자체를 충실히 평가하기 위한 혁신”이라며 “결과 중심의 일회성 평가에서 벗어나 지속해서 소통하고 협업하는 생산적인 공직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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