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위 "소방공무원 자긍심 훼손…사과도 진정성 없어"
추 지사, 국감서 재차 사과…"안전·처우 세심히 살필 것"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경기 부천시 한 금속 도장공장 화재 현장을 찾아 동료 부상으로 슬퍼하는 소방대원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다.ⓒ
중대범죄수사청이 소방 예산을 '재정 빨대'에 빗댄 발언으로 고발된 추미애 경기도지사 사건을 경찰에 넘겼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지방중수청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가 추 지사를 명예훼손·직권남용·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지난 23일 경기남부경찰청에 이첩했다.
중수청은 부패·경제·방위산업·마약·내란 및 외환·사이버 범죄·법왜곡죄 등 수사를 담당한다. 중수청은 추 지사 사건이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지사는 지난 1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지방자치단체 재정 부담과 소방공무원 관련 예산을 언급하며 "소방이 가장 큰 골치 아픈 재정 빨대 같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의 헌신을 폄훼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경기도는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으로 전환됐지만 관련 재정은 여전히 지방자치단체가 대부분 부담하는 문제를 지적한 취지라고 해명했다.
추 지사는 지난 17일 부천 공장 화재로 순직한 고(故) 김진석 소방위의 빈소를 조문한 뒤 "제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또 사과를 바라시니까 정말 마음을 다해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사과를 바라시니까"라는 표현을 두고 사과의 진정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민위는 고발장에서 추 지사의 발언을 "패륜적 망언"으로 규정하고 소방공무원의 명예와 자긍심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빈소 조문 뒤 사과에도 진정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추 지사는 이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 인사말에서 "최근 저의 발언으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소방관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소방관의 헌신을 누구보다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안전과 처우를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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