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낙엽처럼 머리카락도 우수수"…많이 빠진다고 탈모는 아닙니다 [김효경의 데일리 헬스]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0.29 04:00  수정 2026.10.29 04:00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가을철 건조한 날씨·스트레스 등 모발 건강에 영향

모발 가늘어지고 가르마 넓어지면 탈모 의심

“무작정 제품 사용보다 정확한 원인 파악 중요”

ⓒ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이 되면 낙엽만 떨어지는 게 아니다.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마다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머리카락에 탈모를 걱정하는 이들도 늘어난다. 건조한 날씨와 큰 일교차, 여름철에 받은 강한 자외선으로 자극받은 두피까지 더해지면서 모발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탈모로 진료받은 환자는 2021년 24만2960명에서 2025년 23만7009명으로 최근 5년간 매년 2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진다고 해서 모두 탈모로 볼 수는 없다. 모발은 일정한 주기에 따라 성장과 탈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일정량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탈모 여부를 판단할 때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양보다 모발의 굵기와 밀도, 증상이 지속되는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가르마가 넓어지거나 특정 부위의 머리숱이 줄어드는 변화가 나타난다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김규석 경희대한방병원 한방피부과 교수는 “탈모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는지 여부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며 “모발의 굵기와 밀도, 탈락 양상, 증상의 지속 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탈모는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면역 반응, 영양 불균형,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원인에 따라 증상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 만큼 탈모가 시작된 시점과 진행 양상, 생활습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경우 혈액검사를 통해 갑상선 질환이나 철분 결핍 여부 등을 확인하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치료 방향을 결정한다. 김 교수는 “자율신경 검사와 두피체열 검사 등의 결과를 참고해 개인의 상태를 평가하고, 한약이나 침 치료 등 적절한 치료 방법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탈모 예방과 모발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단백질과 철분 등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고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무리한 다이어트나 불규칙한 식사는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모발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적절히 관리하고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다만 탈모가 의심된다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제품에 의존하기보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일시적인 모발 탈락인지, 치료가 필요한 탈모인지에 따라 관리와 치료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탈모가 걱정된다고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이나 특정 제품에만 의존하기보다는 탈모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는지, 어떤 원인으로 나타났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모발이 가늘어지거나 밀도가 감소하는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