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에 여야 질타…사과 요구에도 경찰은 "안타깝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입력 2026.10.27 18:21  수정 2026.10.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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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이 겪었을 아픔과 환자분들 불편함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최근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상대로 경찰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 여야 모두 비판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을 냈지만 사과는 하지 않았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압수수색에 대해 사과하라는 요구에 "진료 연속성이 침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에서 치료받던 영아가 지난 7월 숨진 사건에 대해 지난달 30일 센터를 압수수색해 비판을 받았다.


소아응급센터 압수수색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뉴시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32년 경찰 경력 동안 소아응급실을 압수수색한 적이 있느냐"고 질문했고, 함 단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답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의료인 자문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으며, 왜 자문을 구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필수의료사고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라고만 대답했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은 실제 기록 조작이나 자료 폐기 우려가 있었는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선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전자의무기록(EMR)은 수정 이력이 남는다는 지적에 대해선 "권한자에 의한 사후 수정이나 변경 가능성도 확인해야 한다"며 "법정에서 원본성과 증거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포렌식 절차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함 단장은 압수수색 당시 소아 응급실 진료를 방해하지는 않았다는 경찰의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의료사고 전담 수사팀이 사전에 병원 관계자와 사전 협의를 거쳤고, 기다렸다가 비어있는 진료실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필요 최소한도의 압수수색을 집행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압수수색에 대해 현재 면밀히 검토 중이다. 문제점이 발견되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진료 중 압수수색이 이뤄졌는지 등 사실관계는 확인해야 한다면서도 경찰이 의료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함 단장은 유감 표명 대신 "말씀하신 취지는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료진이 겪었을 아픔과 환자분들의 불편함에 대해 진정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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