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동훈 딸 수사 무마' 의혹 수사 착수…고발인 조사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10.27 14:16  수정 2026.10.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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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등 상대로 고발인 조사

국수본부장 "경찰 책임지고 수사 마무리하라고 권한·책임 줘"

무소속 한동훈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법무부 장관 재임 당시 딸의 '허위 스펙 의혹'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27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광역수사대는 이날 오전부터 한 의원과 당시 수사 무마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검사들을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직무유기 혐의 등으로 고발한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오동현 검사를 검사하는 변호사 모임(검사검사) 상임대표를 상대로 고발인 조사에 나섰다.


이들은 청사로 들어서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한 의원 가족에 대한 수사가 멈춘 이유가 증거 부족이었는지, 아니면 권력의 개입 때문이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동훈 의원 딸의 봉사활동 실적 입력 및 삭제 경위, 국제형사사법공조 요청서의 불송부 경위, 법무부와 공소청, 경찰의 수사 무마 여부 등을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022년 5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 관련 고발장을 접수했으나 이듬해 12월 혐의없음 등의 이유로 불송치했다.


고발인들은 2022년 11월 경찰이 저작권법 위반 혐의 관련 해외 증거를 확보하고자 서울중앙지검에 '국제형사사법공조를 신청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검찰에서 저지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한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주장이다.


경찰은 이날 고발인을 대상으로 고발 경위 등을 조사한 뒤 한 의원 소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홍석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경찰이 책임지고 수사를 마무리하라고 권한과 책임을 줬다"며 "이첩을 전제로 어설프게 넘겨주면 우리도 망신"이라며 "(중수청이) 이첩 요구하기 전까진 열심히 수사한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 사건 수사에 대해 경찰이 부실 수사를 한 것인지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는 "감찰은 일반적으로 수사로 전환되지 않을 때(에 한다)"며 "수사 자체가 진실 파악에 유리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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