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직접 의혹 부인
김의겸 "원본 영상 확보"
김기표 "선동 정치 안 돼"
법사위원들, 사과 촉구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법원(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서울 역삼동 화재 발생일 유명 프로골퍼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범여권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이 김혜경 여사의 '황제 골프 레슨' 의혹을 제기한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향해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주 의원이 김 여사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지목한 리디아 고 선수가 해당 의혹을 직접 부인하면서다.
주 의원이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은 채 의혹을 제기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특히 리디아 고가 관련 의혹을 부인하자 주 의원이 공개한 영상에서 해당 선수의 이름을 삭제했다며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국정감사 도중 주진우 의원이 김혜경 여사와 리디아 고 두 사람을 언급하면서 마치 재벌가와 정치권력이 유착된 듯한 발언을 했다"며 "결과적으로 리디아 고가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어 "주 의원은 오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와 황제 레슨을 받았고 비용이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며 "리디아 고가 재벌가 며느리라는 점을 들어 정경유착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이야기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저희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판단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영상이 재생되지 못하도록 했다"며 "그럼에도 주 의원은 밖으로 나가 언론에 리디아 고가 나오는 영상을 배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가 될 것 같으니 급하게 리디아 고를 삭제했지만 저희는 원본을 가지고 있다"며 "주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당과 상의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표 민주당 의원도 "주 의원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거짓말로 보이는 내용을 던지면서 프레임화하는 정치를 해왔다"며 "오늘도 김혜경 여사와 리디아 고라는 자극적인 발언을 국회에서 하고 본인 유튜브에 올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리디아 고가 그런 적이 없다고 하자 저희가 항의했는데 그다음 태도가 더 문제"라며 "'그럼 골프 친 건 맞느냐'는 식으로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프레임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리디아 고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여사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에 대해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날짜에는 후원사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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