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태릉CC서 3인 골프…영상·사진 확보"
"레슨비 누가 부담했나…차명 예약 의혹도"
서영교, 영상 상영 불허…여야 간 고성·설전
민주당 "근거 없는 소설"…청와대도 강경 대응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추가 부정행위 적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군 골프장인 태릉CC에서 세계적인 프로골퍼 리디아 고에게 이른바 '황제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관련 영상과 사진을 확보했다고 주장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상을 공개하려던 계획은 서영교 법사위원장의 제지로 무산됐다.
주 의원은 2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종합국정감사에서 "김혜경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에게 황제골프 레슨을 받았다는 중요한 제보를 받고 복수의 경로를 통해 여러 증거와 동영상, 사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5분 태릉CC에서 김 여사와 리디아 고, 남성 한 명이 3인 골프를 쳤다"며 "리디아 고와 동반해 필드 레슨을 받는 장면이 외부에서 촬영된 영상에 분명히 나온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왔을 때 열리는 황제 클럽하우스가 열렸고, 바리케이드를 치우고 경호용 차량이 들어가는 장면도 확보했다"며 "경호원이 배치됐고 증거가 다 있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골프장 예약 경위와 레슨 비용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태릉CC가 누구 명의로 예약됐느냐가 쟁점"이라며 "프로골퍼의 필드 레슨비는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에 이른다. 이 비용을 누가 댔느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만약 별도의 레슨비를 받지 않았다면 더 큰 문제"라며 "정부 현안이 걸려 있는 기업 집안의 사람이 공짜로 레슨을 해줬다면 청탁금지법이나 알선수재 등 법리적인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김혜경 여사가 역삼동 화재가 발생한 20일 태릉CC에서 프로골퍼로부터 골프 수업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회의원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관련 수사 가능성을 묻는 주 의원의 질의에 "사건이 들어오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영상 상영을 둘러싼 여야 간 충돌도 벌어졌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주 의원의 질의에 앞서 "정체불명의 영상으로, 파파라치인지 스토커인지 알 수 없다"며 서영교 법사위원장을 향해 상영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서 법사위원장도 "제가 위원장인 이상 이렇게 몰래 숨어서 찍은 영상을 여기서 틀 수는 없다"며 영상 상영을 불허했다.
이에 주 의원은 "제가 틀겠다고 하는데도 못 틀게 하는 것은 자백이라고 생각한다"며 "전체 영상을 기자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고 반발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 대통령의 골프장 이용 논란과 관련해 직무유기와 예산 낭비 의혹 등을 수사하도록 하는 특별검사법을 발의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태릉CC는 일반인도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라며 "황제골프 소설을 멈추고 근거부터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역시 입장문을 통해 확인되지 않은 정치인의 주장을 검증 없이 보도하는 행위를 비판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 의원은 민주당이 자신을 고발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무고로 맞고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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