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깃발 흔드는 北 군인들...접경지역서 자주포 포착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26 14:43  수정 2026.10.2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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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자주포가 서부전선 접경지역에 배치된 모습이 언론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일대 화력 강화를 예고한 가운데, 접경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김포시 애기봉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에 황해도 개풍군 해안가 접경지역에 배치된 북한군 자주포가 담겼다. 해당 자주포는 122㎜ 자주포로 추정된다.


해안가 접경지역에서 자주포 훈련하는 북한 군인들. ⓒ연합뉴스

자주포 장갑에는 미국을 적으로 규정하는 북한군 선전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북한군 여러 명이 빨간 깃발을 올리고 내리는 모습도 관찰됐다.


애기봉 전망대는 북한 지역과 약 1.5㎞ 떨어진 곳으로, 지대가 높아 북한군의 접경지역 활동을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그동안 이곳에서는 북한군의 전술도로와 철책 건설 작업 등이 포착됐지만, 자주포가 관측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전해졌다.


북한군의 122㎜ 자주포는 전방에 대량 배치된 주요 포병전력으로 사거리는 약 15~24㎞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포병전력은 적의 관측과 공격을 피하기 위해 지형지물을 이용해 은폐하는 만큼, 한국 측에서 관측할 수 있는 위치에 배치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군의 자주포 전진 배치가 접경지역의 긴장감을 높이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여정의 전술적 무력수단 배치 예고에 따라 최전방 포병부대가 전력을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다른 전력의 추가 배치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주일석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서북도서 전방의 북한군 4군단 지역에 여러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우리 군이 정보·감시·정찰(ISR) 장비를 보강하고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 군 당국은 올해 들어 강화군 전방에서 북한군의 폭음을 약 900회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국경선 요새화 작업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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