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인력 40명 동원해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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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친수공원 인근 해상에서 기름띠가 발견돼 해양경찰과 관계기관이 긴급 방제 작업에 나섰다. 해당 해역은 최근 흑상어 '부캉이'가 발견돼 구조 작업이 진행된 곳과 가까운 지역이다.
23일 부산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23분께 부산 북항친수공원 주변 바다에 기름이 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기름띠가 확인된 지점은 북항친수공원 인공수로 제6보도교에서 외해로 이어지는 해역으로, 부산항 북항 크루즈터미널과 인접해 있다.
이곳은 지난 2일 부캉이를 바깥 바다로 내보내기 위한 2차 유도 작업이 진행됐던 방향이기도 하다.
당시 관계기관은 부캉이를 외해 출입구 약 100m 앞까지 이동시키는 데 성공했으나, 해저 지형 등 현장 여건으로 인해 작업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이후 그물을 설치하고 철수했지만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유도 작업은 최종적으로 실패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은 연안구조정과 방제정 등을 급파해 현장 상황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가로 약 10m, 세로 약 30m 규모의 얇은 기름띠가 해상에 형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은 부산시와 해양환경공단 부산지사, 부산항만공사, 부산시설공단 등 유관기관에 오염 상황을 알리고 공동 대응에 착수했다.
현재 현장에는 선박 8척과 인력 40명이 투입돼 기름 확산을 막기 위한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기름이 친수공원 내부 수로로 흘러드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확산방지막을 설치했다. 수로 바깥쪽에서는 유출된 기름을 모아 회수하는 한편, 잔여 기름의 분산과 자연 소멸을 촉진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해경은 긴급 방제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확한 오염 범위와 기름 유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유출된 기름의 화학적 특성을 비교·분석하는 유지문 검사와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확인 등을 통해 오염원을 추적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친수공간의 깨끗한 해양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신속한 방제작업과 사고조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부산 북항친수공원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한 달 넘게 인근 해역에 머물며 지역의 새로운 명물로 떠올랐다. 부캉이를 보기 위해 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17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캉이는 지난 21일 진행된 3차 외해 유도 작업 당시 부산항 1부두 방향으로 이동했으나, 같은 날 밤 다시 공원 수로에서 발견됐다.
이후 23일 오전까지도 친수공원 수로 출구 안쪽에서 목격됐지만, 장시간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기름 유출과의 연관성을 두고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당국은 부캉이가 수면 아래에서 잠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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