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초겨울 수준의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제30호 태풍 '참피'가 북상하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의 날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 상륙할 가능성은 낮지만 태풍이 끌어올린 수증기로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참피는 이날 오후 3시 강도 4를 유지한 채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620㎞ 해상을 지났다.
ⓒ기상청 홈페이지 갈무리
태풍은 북서쪽으로 이동하다 24일께 일본 규슈 방향으로 진로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와 가장 가까워지는 25일에는 남해 일부 해역이 태풍의 강풍 반경에 들 가능성이 있다.
참피는 일본 남동쪽에 자리한 아열대고기압과 함께 남쪽의 수증기를 국내로 유입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23일 오후 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전남과 경남 남해안으로 확대되고 남부지방과 제주에서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바람과 파도도 거세지겠다. 제주에는 23일 오후부터, 남해안에는 24일부터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산지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를 넘을 수 있다. 제주에서는 항공편 운항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
다만 태풍의 진로는 아직 유동적이다. 아열대고기압의 세기에 따라 참피가 대만을 지나 중국 내륙으로 향하면서 세력이 약해진 뒤 국내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태풍에서 약화한 저기압이 많은 비를 내릴 수 있어 향후 기상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만약 태풍 특보가 발효될 경우 1951년 이후 가장 늦게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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