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시간 적립식 도입해 주민 간 일상 돌봄 연결 강화
2027년 시범사업 시작해 30명 규모로 운영 예정
고령화·1인 가구 증가에 대응한 주민 협력 돌봄 체계 마련
서대문구자원봉사센터 교육장에서 총 8회에 걸쳐 진행 중인 시간나눔 자원봉사 교육 모습ⓒ서대문구
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박운기)가 주민들이 봉사 시간을 적립해 필요할 때 이웃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나눔 자원봉사'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22일 '서대문형 시간나눔 자원봉사 공동체' 조성 계획을 밝히며, 올해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2027년부터 약 30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타임뱅크(Time Bank) 방식으로, 이웃을 도운 시간을 '시간화폐'로 적립해 자신이나 다른 이웃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 봉사자와 수혜자를 구분하지 않고, 누구나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로 이웃을 돕고 필요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활동 분야는 지역사회 공익활동과 주민 간 상호돌봄으로, 환경정화, 지역행사 지원, 안전·환경 모니터링, 안부 확인, 병원 동행, 반찬 나눔, 학습 지원, 디지털기기 사용 지원 등 다양한 일상 돌봄이 포함된다.
서대문구는 자원봉사 참여 감소와 고령화에 대응하고,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돌봄 수요를 주민 협력으로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10월28일 사단법인 타임뱅크 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교육 매뉴얼과 자료를 지원받아 구체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주민 대상 교육은 이달 13일부터 시작됐으며, 모집 이틀 만에 정원 30명이 마감될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 교육은 12월 1일까지 총 8회 진행되며, 타임뱅크 코리아 손서락 대표가 강사로 참여해 운영 원리와 국내외 사례, 코디네이터 역할 등을 설명한다.
2027년에는 교육 이수자와 희망자 약 30명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구는 참여자별로 필요한 도움과 나눌 수 있는 재능을 파악해 서로돌봄·서로교육 활동을 연결하고, 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2028~2029년에는 동별·권역별로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기관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2030년에는 기존 자원봉사 기반을 활용해 '시간나눔 공동체 운영체계'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박운기 서대문구청장은 "자원봉사는 누군가를 돕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어려울 때 서로 기댈 수 있는 관계를 만드는 일"이라며 "누구나 도움을 주는 사람도, 도움을 받는 사람도 될 수 있도록 주민의 시간과 재능을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