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 상당 생활가전 물품 지원
협약 뒤 주민 펌프·선풍기 현장 수리
출향인 남명희씨 제안으로 협약 성사
조주홍(왼쪽부터) 경북 영덕군수와 김하섭 경정1리 이장, 오의열 한일전기 이사, 신정희 영덕군의원, 황재철 경북도의원이 20일 영덕군 축산면 경정1리 마을회관에서 열린 '지역 상생 파트너십 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덕군
생활가전 기업 한일전기가 지난해 대형 산불 피해를 딛고 복구를 이어 가는 경북 영덕군의 축산면 바닷가 마을과 상생 협약을 맺었다. 한일전기는 가전을 기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민들이 쓰던 펌프와 선풍기 등 가전제품까지 현장에서 손봤다. 이번 결연은 축산면 출신 인사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영덕군은 지난 20일 경정1리 마을회관에서 한일전기와 '지역 상생 파트너십 협약식'을 열었다. 주민 생활 편의를 높이고 상생 협력의 토대를 다지자는 취지다. 한일전기는 협약에 따라 800만원 상당의 생활가전 등 물품을 지원했다.
협약식에는 조주홍 영덕군수와 오의열 한일전기 이사 등과 주민 6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축산면 출신인 남명희 대구 한일펌프 실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한일 전기는 협약식을 마친 후 자사 펌프와 가습기, 온풍기 등을 전달했다. 또 주민들이 쓰던 펌프와 선풍기 등을 직접 점검하고 수리했다.
한일전기의 '지역 상생 파트너십'은 올해 3월 전남 해남에서 시작해 경남 남해, 강원 평창, 경북 예천 등으로 이어져 왔다. 제품을 기탁하는 데 머물지 않고 기술 인력이 마을을 찾아 노후 설비를 고쳐 주는 방식이 특징이다. 고령 주민이 많은 농어촌 마을에서는 이런 현장 점검이 물품 못지않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복구가 진행 중인 지역에 민간 기업의 생활 밀착형 지원이 닿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지역 출신 인사가 기업과 고향 마을을 이어 줬다는 점에서 출향인 네트워크를 활용한 지역 상생 모델로 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군수는 "이번 협약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기업이 지역 주민의 삶을 살피고 지역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이라는 점에서 뜻깊다"며 "한일전기와 경정1리가 서로에게 든든한 이웃이 되고 지역과 기업이 함께하는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