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해도 정상인데"…아이 괴롭히는 복통·설사, 원인은?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6.10.19 10:54  수정 2026.10.19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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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 소화기·영양 심층 진료 운영

검사에도 원인 못 찾는 복통·설사·성장 문제 등 대상

“스트레스·불안 등 심리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파악”

최연호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아청소년 소화기·영양 심층진료를 시작한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원인을 찾지 못한 복통과 설사 등 소화기 증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심층 진료를 운영한다. 신체적 이상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와 심리적 요인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겠다는 취지다.


19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 심층 진료는 복통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반복되거나 성장과 발육이 더딘데도 뚜렷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최연호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료를 맡는다.


소아청소년은 두려움이나 불안 등 심리적 요인이 신체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거나 짧은 진료 시간에 원인을 파악하기 어려워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실제 13세 민수(가명)는 하루 100번 넘는 트림과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은 싫어하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식사 시간의 스트레스였다. 17세 성재(가명) 역시 잦은 복통과 설사로 내시경 검사까지 받았으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후 초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대변을 봤다가 친구들에게 놀림받은 경험이 증상과 관련된 단서로 확인됐다.


삼성서울병원은 이처럼 일반적인 검사만으로 원인을 찾기 어려운 환자들을 위해 생활환경과 과거 경험, 심리적 상태까지 폭넓게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환자와 가족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는 데 중점을 둔다.


최 교수는 “환자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답이 있지만 이를 현실화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며 “심층 진료는 이러한 병원의 철학을 구현하는 작지만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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