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해외유입 환자 접촉 가족·의료진 등 7명 추가 감염
최근 21일 내 체류·경유자 건강상태 신고 의무…국내 위험도 '낮음' 유지
콩고민주공화국 및 우간다 에볼라바이러스병 발생 지역. ⓒ질병관리청
아프리카 케냐에서 에볼라바이러스병 확진자가 8명으로 늘고 사망자도 발생하면서 국내 검역이 강화된다. 20일부터 케냐를 방문하거나 경유한 입국자는 건강상태를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입국 후 최대 21일 동안 지역사회 감시도 이뤄진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케냐에서 첫 해외유입 에볼라 환자가 발생한 이후 가족과 의료진 등 밀접접촉자 7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8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8명으로 이 가운데 1명이 사망했다.
첫 확진자는 콩고민주공화국(DR콩고)에서 7년간 거주한 케냐 국적자다. 약 1개월 전 증상이 나타나 여러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았으며 지난 2일 우간다를 육로로 경유한 뒤 3일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5일 에볼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가 확진된 7명은 모두 첫 환자의 밀접접촉자로 확인됐다. 가족 3명, 의료진 3명, 돌봄 인력 1명이다. 이들은 사전에 격리된 상태에서 확진됐다.
케냐 보건당국은 전체 접촉자 130명 가운데 128명에 대한 격리를 완료했다. 격리율은 98.5%이며 나머지 2명은 추적 중이다.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 모두 첫 해외유입 환자와 역학적으로 연관돼 있으며 광범위한 지역사회 전파를 시사하는 근거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내 종합위험도는 기존과 같은 '낮음' 수준을 유지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과 직접 접촉할 때 주로 전파돼 의료진과 가족 등 밀접접촉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발생하는 특성이 있다.
다만 국제선 항공편을 통한 이동과 의료기관 방문 과정에서 추가 전파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케냐를 에볼라 중점검역관리지역으로 새롭게 지정했다.
20일부터 최근 21일 이내 케냐에 체류하거나 경유한 입국자는 전자검역시스템(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해야 한다.
케냐로 출국하거나 현지에 체류하는 여행자에게는 에볼라 감염 예방수칙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입국 후에도 발열, 복통 등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질병관리청 콜센터 1339 또는 보건소에 신고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지역사회 감시도 강화된다. 케냐 방문자가 입국 후 잠복기인 21일 이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의료진이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와 해외여행력 정보제공시스템(ITS)을 통해 여행 이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제1급감염병으로 잠복기는 2~21일이다. 초기에는 발열, 근육통, 두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며 이후 구토, 설사, 복통, 출혈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명률은 바이러스 유형과 각국의 보건의료체계 수준 등에 따라 25~90%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발생 사례가 없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8일 케냐의 첫 확진자 발생에 따른 신속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영향을 받은 국가에 대한 여행이나 교역 제한은 권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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