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조개 캐다 연평균 17망 사망…통제구역 밖 ‘해루질’ 사고 심각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6.10.19 08:17  수정 2026.10.19 08:17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지난 5년간 인명피해 716명…104명 숨지거나 실종

해루질 이미지(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클립아크코리아

갯벌이나 해안가에서 수산물을 잡는 해루질에서 발생하는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다발 구역에 대한 예방 조치 권한이 부족하고 인명 구조 장비 도입마저 늦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해루질에서 발생한 인명피해는 총 71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99명이 숨졌고 5명이 실종됐다. 한 해 평균 17명 안팎이 목숨을 잃는 셈이다.


바닷물이 가장 높게 차오르는 대조기 피해가 두드러졌다. 대조기 때 발생한 인명피해는 348명으로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갯벌 지형 특성상 밀물이 들어오는 속도를 인지하지 못해 고립되거나 바다에 빠지는 사고가 잦은 탓이다.


문제는 현행 안전망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해경은 출입통제구역 제도를 운영 중인데, 인명피해 사고 96.0%는 통제구역 밖에서 일어났다. 통제구역을 벗어난 위험지역에서는 실질적인 안전 조치를 강제할 법적 권한이 마땅치 않다.


초동 수색과 구조를 뒷받침할 필수 장비 확보도 늦었다. 갯벌은 수색 반경이 넓고 야간에는 시야 확보가 어려워 드론과 같은 원격 장비가 필수다. 실제 고립자를 찾는 데 10시간 이상 걸려 숨지는 사례까지 발생했다. 해경은 수색·구조용 드론 5대를 올해 9월에야 처음 도입했다.


이재관 의원은 “사망사고가 거듭되는 상황에서도 올해 들어서야 수색·구조용 드론을 최초로 들여온 것은 구조 장비의 중요성을 가볍게 여긴 처사”라며 “국정감사에서 장비 도입 지연 문제를 짚고, 사고 위험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드론 확대 배치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