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꽁치 어획 부진에 수급 차질
대만산 꽁치 수입으로 부족분 대응
박용선 시장 구룡포 생산시설 점검
박용선 포항시장(왼쪽 세번째)과 김호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6일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 가공시설을 방문해 생산 준비 상황과 원료 수급 여건을 점검했다. ⓒ포항시
지난 겨울 호황을 누린 포항 과메기가 올해 원료 수급이라는 복병을 만났다. 생산량이 전년보다 50% 넘게 늘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해는 원양산 꽁치 어획이 저조해 원료 확보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항시는 대만산 꽁치 수입선을 확보해 공백을 메우기로 하고 박용선 포항시장이 직접 생산 현장 점검에 나섰다.
박 시장은 지난 16일 남구 구룡포읍 과메기 가공시설을 찾아 생산 준비 상황을 살폈다. 본격적인 출하에 앞서 원료 수급 여건과 품질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장에는 김호 대통령 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위원장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인 15일 열린 '동남해권 수산 타운홀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포항을 찾았다. 박 시장은 김 위원장에게 지역 과메기 산업의 현실을 설명했고, 두 사람은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업체 관계자들의 애로를 청취했다.
지난 시즌 성적표는 양호했다. 시에 따르면 2025~2026년 생산기간 포항 과메기 생산량은 3206톤, 판매 금액은 9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생산량은 50.7%, 판매 금액은 19.1% 늘었다.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에 등록된 생산·가공업체는 현재 156곳이다.
주목할 점은 판매 금액이 생산량만큼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매출이 물량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는데, 원료 공급이 늘면서 출하 가격이 낮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 시즌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원양 꽁치 어획 회복에 따른 원료 공급 안정이 있었다. 거꾸로 보면 꽁치 작황이 나빠질 때 업계 실적도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원양산 꽁치 어획 부진으로 원료 확보에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시는 대만산 꽁치 수입선을 통해 수급 안정을 꾀하는 한편 입고부터 제품 출하까지 단계별 품질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공급처가 늘어나는 만큼 관리의 강도도 높이겠다는 의도다.
지원 사업도 이어진다. 시는 포항시 수산물 품질인증제를 운영하고, 가공설비·포장재 개선과 택배비 지원 등을 통해 과메기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 시장은 "과메기는 포항을 대표하는 겨울철 먹거리이자 지역 수산업의 중요한 소득원"이라며 "원료 수급 불안에 대응해 생산업체 지원을 강화하고 철저한 품질관리로 소비자가 믿고 찾는 포항 과메기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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