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둥이에 상처 있지만 악화 징후 없어
수온 낮아지면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
17일 부산 동구 북항친수공원에서 상어(부캉이)가 헤엄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나타난 흑상어 '부캉이'가 18일로 발견 한 달을 맞은 가운데 건강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둥이 부근에 상처가 있지만 상태가 악화하지 않았고 헤엄치는 모습도 정상적인 것으로 관찰됐다.
부산시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처음 발견된 이후 한 달째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 머물고 있다. 몸길이가 약 3m에 달하는 부캉이는 바다와 연결된 수로를 통해 공원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부캉이의 주둥이에서는 단단한 물체에 긁힌 것으로 보이는 상처가 확인됐다. 다만 상처가 커지거나 다른 부위로 번지는 징후는 없으며 움직임에서도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상어의 피부 회복력이 비교적 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현재 크게 우려할 만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당국은 앞으로 수온이 낮아지면 부캉이가 스스로 바다로 돌아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수로의 수온은 약 22도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수온이 18도 아래로 떨어질 경우 부캉이가 현재 수로에 계속 머물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두 차례 이동 작업을 벌였다. 워터펌프와 대형 그물을 이용해 수로 밖으로 유도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두 번째 작업에서는 수로 출구 약 100m 앞까지 이동시켰지만 부캉이가 이튿날 그물을 넘어 다시 안쪽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이후 인위적인 이동 작업을 중단하고 부캉이의 상태를 관찰하면서 자연스럽게 바다로 나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부캉이가 머무는 북항 친수공원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부캉이가 발견된 이후 공원 누적 방문객은 1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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