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 낙인 벗고 평화·정의의 역사로…여순사건 78주기 합동추념식 거행

배군득 기자 (lob13@dailian.co.kr)

입력 2026.10.18 12:01  수정 2026.10.1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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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10시 순천 오천그린광장서 개최…정부 대표·유족 등 800여 명 참석

고 박찬길 검사 일대기 영상 상영 및 아들 박경진 목사 사연 소개

윤호중 장관 “희생자·유족 심사 결정 속도감 있게 매듭지을 것”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데일리안DB

해방 정국의 비극 속에서 억울하게 스러져간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반란의 오명을 벗겨내기 위한 국가 차원의 추념 행사가 순천에서 엄수된다.


여수·순천 10·19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는 19일 오전 10시 순천시 오천그린광장에서 '제78회 여순사건 합동추념식'을 연다.


'78년의 기다림, 이제는 대한민국이 여순의 진실을 완성하겠습니다!'를 주제로 내건 이번 추념식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자리를 지키며, 유가족과 일반 시민 등 800여 명이 모여 영령들의 넋을 위로한다.


추념 행사는 종교의례와 진혼무로 문을 연 뒤 타종과 묵념, 헌화 및 분향, 경과보고, 정부 추념사 순으로 엄숙하게 이어진다. 현장에는 유족 전용 쉼터와 함께 당시의 참상을 증언하는 사진 20점이 내걸린다.


특히 당시 무고하게 희생된 고(故) 박찬길 검사의 생애를 담은 영상 상영과 아들 박경진 목사의 회고가 더해져 추모의 무게를 더한다.


정부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정부는 여순사건의 온전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국정과제로 삼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희생자와 유족 심사 결정을 속도감 있게 매듭짓고, 명예회복의 밑거름이 될 진상조사보고서 역시 차질 없이 펴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재수 여순사건 유족연합회 회장은 "78년이라는 모진 세월을 견뎌온 여순사건이 과거의 반란이라는 왜곡된 시선에서 벗어나 평화와 정의를 향한 역사적 사건으로 올바르게 다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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