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측 10만원 상품권 수수 의혹
감찰 중 중수청 기업 담합 수사 부서로
중수청 "감찰 결과 따라 직무 배제·징계"
서울 중구 중대범죄수사청.ⓒ데일리안DB
수사 관련 기업 측으로부터 상품권을 받은 의혹으로 감찰 중이던 옛 검찰 수사관이 중대범죄수사청에 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사관은 현재 서울지방중수청에서 기업 담합 사건을 수사하는 부서의 팀장을 맡고 있다. 졸속 출범 논란을 빚은 중수청이 인사 검증마저 부실하게 진행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옛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 소속 6급 수사관 A씨는 지난달 동료 수사관들과 함께 CJ그룹 계열사 임원 B씨 등을 만난 자리에서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받았다. B씨는 검찰 수사관 출신으로 알려졌다.
당시 참석자 일부는 상품권을 반환하고 이튿날 검찰에 해당 사실을 신고했다. 검찰은 청탁금지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감찰에 착수했다.
A씨는 감찰이 진행되는 동안 중수청 특례임용 절차에 합격해 서울지방중수청으로 자리를 옮겼다. 현재 기업 담합 사건을 맡는 부서에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중수청은 A씨에 대한 감찰 사실을 임용 전에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수청 관계자는 구체적인 인사 사항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감찰 결과가 통보되면 결과에 따라 직무 배제나 징계 등 적법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수청의 인력 선발과 보직 배치를 둘러싼 문제 제기도 이어지고 있다. 일부 수사관이 기존 경력이나 전문 분야와 관계없는 부서에 배치됐으며 지방중수청에서 인력 배치를 조정하려다 본청의 제지를 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수사 등에 참여했던 수사관은 임용되지 않은 반면 음주운전 징계 전력이 있는 수사관은 합격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수청은 특정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임용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음주운전 징계 전력이 있는 수사관에 대해서도 관련 경위를 확인했으며 임용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수청 본청은 현재 국장급 8자리 가운데 감찰관이 공석인 상태다. 허성환 감찰담당관이 직무를 대리하고 있다. 김지용 신임 중수청장이 조직 안정화를 강조한 가운데 1호 수사는 기업 담합 등 경제범죄 사건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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